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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지바, 결산②] 반박 불가…女 축구 중심은 '북한-일본'

작성일: 2017.12.16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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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조형애 기자] 공은 둥글고 늘 전력이 결과와 맞아 떨어지진 않지만, 기록을 무시할 수 없는 게 축구다. 순위표는 여자 축구 흐름을 주도하는 건 북한과 일본이라 말한다. 중심에 올라 서려던 한국은 동아시아 다시 변방이 됐다.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대회는 순위표가 극명하게 갈렸다. 3승을 거둔 북한을 시작으로 2승 1패의 일본, 1승 2패의 중국, 3패의 한국이 순서대로 자리했다.

역시 북한이 강했다. 북한은 역대 동아시안컵 남자부 여자부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대회 3연패다. 지난 대회에 이어 3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엔 더구나 '무실점'이었다. 지난 대회 화력을 뽐내며 9득점 4실점 한 것과는 또 다른 컬러로 우승 컵을 안았다.

북한은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골득실에 밀려 고배를 마신 뒤 사실상 여자 축구 2년을 잃었다. A매치가 많지 않은 상황. 2018 아시안컵이 물거품이 됐고 동시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출전도 불발됐다. 북한은 동아시안컵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광민 감독은 "'4월 경기'(아시안컵 예선, 한국과 1-1 무) 이후 다시는 그런 경기가 되풀이 되지 말아야한다는 각오와 결심을 가지고 8개월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그 결과 전보다 선수들 능력이 한 계단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직접 만나 본 선수들은 북한이 그 사이 더 강해졌다고 했다. 윤덕여 감독도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었다"면서 패배를 받아들일 정도였다. 북한 김광민 감독은 늘 승리 요인으로 "강한 정신력과 집단력"을 꼽았다. 체력은 기본. 4월을 기억하고 있는 북한 선수들은 새로 합류한 신예들과 함께 역사를 쓰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대회 사상 한 번도 2위 아래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북한은 역시 이변을 허락지 않았다.

준우승에 오른 일본 역시 강호였다. FIFA 랭킹 8위에 빛나는 개최국 일본은 2008년 대회, 2010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후엔 우승과 멀어져 지난 대회 3위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다시 2위로 올라 섰다. 역시 세밀한 축구가 한 몫을 했다. 한국전에서는 뒷심을 발휘하며 정규 시간 10여분도 남여 두지 않은 상황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 북한과도 전반에는 대등하게 맞서며 북한 우승의 가장 큰 대항마가 되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은 2패로 시작하면서 사실상 3차전 맞대결을 3위 결정전으로 치렀다. 경기력도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북한-일본 경기와 비교해 볼때 한 층 떨어졌다. 동아시아는 북한과 일본이 중심을 잡고 있다. 격차는 크지 않은 상황. 하지만 그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고, 반박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2017 동아시안컵 여자부 순위표]

1. 북한 - 3승 승점 9점, 5득점 0실점

2. 일본 - 2승 1패 승점 6점, 4득점 4실점

3. 중국 - 1승 2패 승점 3점, 3득점 4실점

4. 한국 - 3패승점 0점, 3득점 7실점

[2017 동아시안컵 여자부 주요 수상 내역]

MVP 김윤미(북한) / 득점왕 김윤미(북한, 4득점) / 베스트 골키퍼 김명순(북한) / 베스트 수비수 김남희(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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