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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가 느낀 ML 트렌드 "선발투수 목표, 6이닝-90구"

작성일: 2017.12.26 10:49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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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에다 겐타가 메이저리그 2년째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만큼 선발로 성공적인 1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월드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변신해 위력적인 투구를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 짧은 불펜 경험으로 깨달은 건 역시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긴 이닝'에 대한 기준은 달라졌다고 했다.

마에다는 일본 주간 베이스볼과 연말 결산 인터뷰에서 올해를 돌아봤다. 처음 경험하는 월드시리즈에 대해서는 "상상했던 것보다 대단했다. 팬들의 울림이 정규 시즌의 100배였다"고 말했다. 불펜 전환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 4명이 정해졌고,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낮으니 불펜에서 팀에 힘이 돼 달리는 부탁을 받았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정규 시즌 29경기(선발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2에 그쳐 지난해(3.48)만큼의 호투를 펼치지 못했기에 불펜 전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에다는 "이기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갔기 때문에 던질 때마다 선발투수의 얼굴을 떠올리며 기합을 넣었다.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게 어려웠지만, 초구부터 전력으로 던지는 것도 괜찮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마에다는 '불펜 경험에서 깨달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역시 선발은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느꼈다. 일찍 교체되면 불펜에 부담이 된다. 불펜 투수 모두가 선발에게 긴 이닝을 바라고 있었다. 또 가능하면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긴 이닝에 대한 기준은 달라졌다. 마에다는 "6이닝쯤 던지고 교체되는 게 메이저리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선발의 임무는 (한 경기를 책임지는 것이 아닌) 최소 실점으로 막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그는 "6이닝 무실점을 그리고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 선발은 1경기 80~90구가 기준이다. 100구까지 던지는 건 클레이튼 커쇼 정도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때까지 지치지 않는 게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히로시마에서 에이스로 활약할 때와는 다른 목표다. 그는 일본에서 28차례 완투와 10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7시즌 가운데 4년을 200이닝 이상 투구했다. 마에다는 "거기서 내적 갈등이 생긴다"며 웃더니 "일본에서는 120~130구, 7~8이닝이 선발의 책임이다. 그 관점을 버려야하는데 좀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불펜 경험에서 초구 전력투구 요령을 배웠다. 이걸 선발 등판 때도 활용하는 방법도 있겠다"며 내년 시즌에는 선발로 성취감을 느끼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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