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 찬 바람에도 여전한 현역 연장 의지
작성일: 2018.01.06 07: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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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좌완 투수 앤디 밴 헤켄(39)이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밴 헤켄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넥센을 떠났다. 넥센은 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이별을 고했다. 이어 한화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하고 우완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외국인 투수 영입을 모두 마쳤다.
밴 헤켄은 2012년부터 넥센에서 뛰면서 6시즌을 함께했다. 2015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넥센 창단 처음으로 20승(6패)을 기록하며 리그 다승왕과 투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16년 시즌에는 세이부 라이온스에 진출하며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시즌 중반 넥센과 다시 재계약하고 복귀했다.
지난 시즌에는 24경기에 나와 8승7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는데,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1선발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승수와 안정감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센 구단은 2016년 시즌을 마친 뒤부터 밴 헤켄의 나이와 구위를 놓고 고민하다 2017년 시즌 재계약을 맺었다. 전반기 어깨 근육 부상까지 겹친 지난 시즌을 보낸 뒤에는 결국 이별을 택했다.
넥센은 밴 헤켄에게 보류선수 명단 제외를 통보하며 새 팀을 찾아보고 혹시 은퇴를 생각한다면 은퇴식 등 예우를 갖춰 주겠다고 했지만 밴 헤켄은 여전히 현역 연장을 바라고 있다는 전언이다. 해외 야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5일 스포티비뉴스에 "에이전트에 따르면 밴 헤켄은 건강한 상태고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그러나 제의하는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9살의 밴 헤켄이 뛸 수 있는 리그는 많지 않다. 미국은 물론 한 차례 실패를 겪은 일본 리그에서도 밴 헤켄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작다. 결국 그가 활약했던 KBO 리그에서 그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팀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 들어 외국인 투수도 젊은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그나마 4일 밴 헤켄보다 2살 어린 우완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두산을 떠나 kt 유니폼을 입은 것이 밴 헤켄에게는 희망적이다.
밴 헤켄은 2012년 스프링캠프에 처음 얼굴을 보였을 때 시속 140km 안팎의 직구에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직구 구속을 늘리고 포크볼을 구사하며 에이스로 올라섰다. 성실성과 인성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10개 구단이 대부분 외국인 선수 조각을 마쳐 가고 있는 상황. 밴 헤켄이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 본의 아니게 은퇴를 선택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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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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