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선발전 영상] '20점 점수 차' 이준형-차준환 마지막 승부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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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2018년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설 수 있는 단 한 명의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누굴까.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맏형 이준형(22, 단국대)은 지난해 9월 독일 오벨스도르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네벨혼 트로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총점 228.89점으로 5위에 올랐다.
그는 국제 대회에 출전해 당당하게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출전권을 따냈다. 이준형이 따낸 한 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3명의 선수가 1~3차 올림픽 선발전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현재 여전히 평창 올림픽 출전권에 근접해 있는 이는 이준형이다. 그는 1차 선발전(228.72점)과 2차 선발전(230.4) 3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 점수(76.8점)를 합친 535.9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랫동안 꾸준하게 빙판을 누빈 그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4회전 점프의 부재와 기술 구성 난이도에서 후배 차준환(17, 휘문고)과 비교해 떨어지는 그는 안정적인 경기로 1, 2차 대회에서 1위를 유지했다.
차준환은 평창 올림픽 출전이 유력할 것으로 여겨졌다.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2번 우승한 차준환은 지난해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인 242.45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차준환은 부상과 부츠 문제로 올 시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차 선발전에서 그는 206.92점에 그치며 3위로 밀려났다. 2차 선발전에서는 224.66점으로 2위에 올랐지만 1위 이준형과 점수 차는 27점이나 벌어졌다.
차준환은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전국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올림픽 3차 선발전) 남자 싱글 1그룹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35점 예술점수(PCS) 38.7점과 합친 총점 84.05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76.8점으로 2위에 오른 이준형(22, 단국대)을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27.54점의 점수 차도 20.29점으로 좁혔다.

차준환과 이준형의 개인 최고 점수 차는 19.56점, 예상할 수 없는 프리스케이팅
차준환은 3차 선발전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올 시즌 그는 국제 대회 경쟁력을 다지기 위해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프로그램에 추가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이를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차준환과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는 프로그램 기술 구성 난이도를 낮추고 완벽한 경기에 도전하자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러한 전략은 6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적중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를 뛰지 않았다.
첫 점프로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고 1.05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트리플 악셀에서도 1점을 수행점수를 받은 그는 마지막 점프로 트리플 플립을 뛰었다. 세 가지 스핀(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시트 스핀)은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클린에 성공한 차준환은 84.05점을 받았다. 반면 이준형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며 클린 경기에 실패했다.
차준환의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는 지난해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42.45점이다. 이준형의 최고 점수는 네벨혼 트로피에서 세운 222.89점이다. 두 선수의 최고 점수 차는 19.56점이다. 최고 점수를 기준으로 두 선수 모두 똑같이 프로그램 클린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차준환이 20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기록이 나온다.
20점 차는 쉽게 뒤집을 수 없는 점수다. 그러나 위의 기록과 순식간에 순위가 변동되는 남자 싱글의 특징을 생각할 때 이준형과 차준환의 대결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운명의 '마지막 승부' 실수하지 않는 이가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간다
이준형의 장점은 어린 시절부터 탄탄하게 익힌 스케이팅 스킬과 풍부한 경험이다. 그는 오랫동안 김진서(22, 한체대)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을 이끌어왔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번 우승(2013, 2015, 2016)했고 2014년에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그는 차준환만큼 화려한 길을 걷지 못했다. 그러나 오랜 세월 간 묵묵하게 정진해온 '꾸준함'이 이준형을 여기까지 이끌었다.
차준환은 애석하게도 올림픽이 열리는 시즌에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1, 2차 선발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그는 평창 대신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노려야 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마지막 3차 선발전을 앞둔 차준환은 부활했다. 그가 25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경우 이준형의 경기와 상관없이 대역전극이 벌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이준형과 차준환은 7일 열리는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여겨진다. 실수하지 않는 선수가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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