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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방콕] '임대 복귀' 정원진 "표정 안좋다? 그런 거 아니에요"

작성일: 2018.01.25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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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짝' ⓒ스포티비뉴스

2018시즌을 맞이하는 스포티비뉴스는 성실한 발걸음으로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K리그 12개 구단의 국내외 프리시즌 훈련을 현장에서 취재해 밀도있는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조형애 기자] 포커 페이스. 언뜻 보면 한없이 차가워만 보이는 이미지. '임대 복귀 후 표정이 밝지않다'는 오해도 참 많이 받았다.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정원진(23)은 많이 들었다는 듯 웃었다.

"많은 분들이 '얼굴은 좋아졌는데 표정이 안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잘 안웃고 다녀서 그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거 아니에요."

2017시즌 K리그2(당시 챌린지) 34경기 출장 10골 10도움. 리그2 최다 공격포인트 2위, 도움 2위, 득점 5위. 신드롬에 가까웠던 '경남 축구' 주축은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프로 입단 후 10개월 여, 당시 포항 시절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본인 해명으로 논란(?)은 초반에 종결. '포항맨' 정원진은 경남에도 포항에도 감사했다. 임대 선수를 기용해줘 경남에 고맙고, 다시 불러줘 포항에도 고맙다는 것. 그리고 2018시즌엔 K리그1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 '기회 준' 경남, 상대해 골 넣어도 세리머니 없다

경남 임대 시절을 수박 겉 핥듯 다루긴 섭하다. 정원진은 그곳에서 기회를 부여받았고 또 잡았다. 승격까지 시켰으니 애틋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경남 잔류 뉘앙스를 풍겼던 몇달 전 자신에 대해 그는 숨김 없이 이야기 했다.

"애틋한 감정도 있긴 있죠.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예요. 믿어줬던 팀이고 감독님도 절 기용해 주셨던 팀이예요. 팬분들도 제가 어떤 선수고 어떤 스타일인지 아는 팀이라 생각했어요. 더 제 가치를 높이고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면 그런 팀에서 뛰는 게 맞지 않나…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과 원소속팀 포항. 결국 모두가 그를 원하는 상황이 됐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공개적으로 '1년 더' 이야기를 했고 포항은 '노'를 외쳤다. 슬쩍 묻자 최순호 포항 감독은 "잴 것 없이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귀띔했다.

정원진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의리를 지키려 한다. "세리머니 할 생각은 없어요. 포항 홈이라도, 저를 써줬던 팀이고 제가 같이 승격 시킨 팀이기 때문에 세리머니는 안하려고요."

◆ "전담 키커? 늘 욕심나죠!"…정원진의 포항 적응기

포항에서 다시 출발 선상에 선 정원진. 사실상 새팀에 적응하는 격이다. 문제는 없다. 오히려 원래 알던 이들이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로 적응에 열심히다. 포항관계자는 "원진이가 1년차 때도 열심히 하는 선수이긴 했는데, 이제 보니 더 진지하게 임한다"면서 "멀티 플레이어가 돼 돌아왔기 때문에 쓰임새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원진도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고, 코칭스태프께서 편안하게 축구 할 수 있게 해주신다. 빨리 선수들이랑 친해지고 한 팀이 되야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했다.

가장 욕심내고 있는 건 전담 키커 자리다. 지난 시즌 증명한 오른발의 힘. 손준호, 완델손 등 이적으로 키커가 귀해진 포항에 정원진은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테르손과 저울 중이긴 하나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는 전언이다.

"킥은 저의 장점이예요. 지금도 어느정도 인정을 받고 있어요. 연습 할 때 차고 있거든요. 키커에 대한 욕심은 지고 싶지 않아요. 전담 키커 맡아서 하고 싶어요. 늘 욕심내고 있어요!"

◆ 10-10에서 절반만…큰 꿈을 위한 1부 리거 정원진의 재시작

3년차 정원진은 차근차근 나아가려 한다. 리그2 유일의 '10-10' 가입자. 올시즌 그 절반이 1차 목표다. 지난 시즌 역시 공격포인트 10개를 목표로 삼았다가 꿈을 키워나간 케이스. 올시즌도 재현을 꿈꾸고 있다.

포항맨이 된만큼 포항이 3년 연속 하위스플릿에 머무는 꼴은 또 못본다. 정원진은 포항에 맞는 순위를 찾겠다고 했다.

"2년 동안 포항이라는 팀에 맞지 않는 순위에 있었어요. 이제 포항에 맞는 상위에 가야죠. 이기는 경기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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