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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시 7G 0.456', kt 필승 공식 '마블 듀오'

작성일: 2015.06.17 06:0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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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마블 듀오' 마르테-댄블랙이 마법사 군단의 새로운 필승 공식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댄블랙 합류 이후 둘의 합계 성적에 따라 팀이 웃고 울고 있다.

마르테와 댄블랙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7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합작했다. '마블 듀오'는 3회 연속 출루로 팀의 2점째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9회에는 마르테가 3루에 있던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날려 4-3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마블 듀오의 경기 성적과 kt 승패 사이의 상관성은 뚜렷하다. 댄블랙이 합류한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kt는 총 10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에 롯데전 스윕을 비롯해 팀 창단 최다인 5연승을 내달렸다. 6승 4패를 기록하며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10경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한화(7승 3패)에 이어 공동 2위다.

두 선수는 16일 kt전을 제외한 최근 10경기 가운데 팀이 승리를 거둔 6경기에서 타율 0.480(50타수 24안타)을 올렸다. 팀이 따낸 50점 중 15점을 책임졌다(마르테 6타점, 블랙 9타점). 그러나 팀이 패한 4경기에서는 달랐다. 타율 0.250(32타수 8안타)에 그치며 동반 침묵했다. 두 선수의 합계 성적과 팀 승리 간에 뚜렷한 정비례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블 듀오는 3회 추가 득점에 이바지했다. 앞서 이대형과 하준호가 공 5개 만에 각각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테이블 세터진이 상대 투수로 하여금 많은 볼을 던지게 하지도 못하고 다소 힘없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마르테가 볼넷을 골라내며 불씨를 살렸다. 다음 타자 댄블랙은 상대 선발 이태양의 3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맥없이 삼자범퇴로 물러날 수 있었던 상황이 순식간에 두 선수의 연속 출루로 1, 2루 찬스로 탈바꿈했다. 결국, 후속 김상현의 2루타 때 마르테가 홈을 밟으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리는 귀중한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마블 듀오의 시너지가 처음으로 빛났던 경기는 지난 9일 롯데전이었다. 1회 마르테가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댄블랙은 비거리 120m짜리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 선봉에 섰다. 5회에는 마르테가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팀에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댄블랙도 바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3타점 2홈런을 합작해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11일 롯데전에서도 두 선수는 10타수 5안타 6타점을 쓸어담으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kt가 거인을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1회에만 대거 5득점 뽑아냈다. 이대형과 박경수가 차례로 출루하며 밥상을 차렸다. 나란히 타석에 들어선 두 선수는 모두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빅이닝의 불씨를 지폈다.

4회 댄블랙이 중월 솔로포를 신고했다. 이에 질세라 마르테도 5회에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 kt는 16-6 대승을 거뒀다. 마블 듀오의 '주거니 받거니' 활약을 발판으로 팀 타선이 폭발했다. 마르테와 댄블랙은 2아웃 상황에서 타율이 각각 0.375 0.409에 달한다. 앞서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더라도 두 선수의 연속 안타가 터진다면 1점을 뽑아내거나 바로 득점권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신생팀 kt는 확실한 득점 공식이 부족하다. '마블 듀오의 시너지'는 득점 루트 다원화에 기여할 수 있다.

마법사 군단의 '외국인 타자 2인 카드'는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댄블랙은 kt 합류 이후 타율 0.442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OPS는 무려 1.129에 달해 타선에 힘과 짜임새를 함께 더해주고 있다(장타율 0.674, 출루율 0.455). 이 기간 타율과 OPS는 KBO 타자 가운데 각각 4위와 8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이다.

마르테 역시 명불허전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여간 엔트리에서 빠지기 전까지 타율 0.372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kt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었다. 지난 2일 부상에서 복귀한 마르테는 타율 0.366 3홈런 12타점으로 변함없는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마블 듀오가 살아야 kt가 산다. 각각 3, 4번 타순을 맡고 있는 마르테와 댄블랙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kt는 확실한 득점 카드를 손에 쥘 수 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그러나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결과는 무승부일 뿐이다. kt는 '+1 외인 카드'를 타자에게 썼다. 마블 듀오가 마법사 군단의 확실한 '+1점 루트'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 시즌 뒤 kt의 외인 농사 성적은 후하게 평가될 것이다.

[사진1] 앤디 마르테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시너지 발휘하는 '마블듀오'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박인애 

[사진2[ 댄블랙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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