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타이틀 홀더' 허일영, 건강과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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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cm로 KBL 기준 장신의 스몰포워드. 왼손잡이라 블록 타이밍을 잡기 힘들 뿐 더러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박스아웃 등 궂은 일에도 적극 참여한다. 수준급 포워드들이 즐비한 고양 오리온스. 필요한 순간 정확한 외곽포를 자랑한 그는 팀의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공헌하며 명성도 높였다. 지난해 3점슛 성공 수(경기 당 1.80개), 성공률(50%) 2관왕 허일영(29)에게 2015~2016시즌은 굉장히 중요하다. 팀의 대업은 물론 선수 본인의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이 달렸기 때문이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한 허일영은 첫 시즌부터 경기 당 평균 10.1득점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프로 커리어 초반은 공격 특화 포워드로 활약했다면 상무 제대 후에는 강점인 공격력이 더욱 강해졌음은 물론 수비 가담에서도 큰 힘이 되며 주전 포워드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지난 2014~2015시즌은 일장일단이 있었다. 1라운드에서 허일영은 화력을 발산하며 트로이 길렌워터, 신인 이승현 등과 함께 오리온스 돌풍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4년 11월22일 LG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열 이탈했고 그 사이 오리온스도 갑작스레 하강 곡선을 그렸다. 허일영의 시즌 성적은 41경기 평균 9.66득점 4.4리바운드 3점슛 1.80개. 3점슛 성공과 성공률 1위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인해 더 날아오르지 못한 아쉬운 시즌이었다.
포워드 강팀 오리온스는 현재 홈 구장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전술 훈련 및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허일영은 팀의 중심으로서 부상 전력의 발목 관리와 함께 열띤 훈련 참여로 팀을 이끄는 중. 게다가 리그 최고의 클러치 슈터 중 한 명인 문태종이 LG에서 사인 앤 트레이드로 가세했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자칫 입지 축소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허일영은 긍정적인 자세로 다가오는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은 허일영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시즌 좋은 일도 있었고 아쉬운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한 시즌을 돌아보신다면.
팀이 목표했던 만큼 오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고비를 못 넘긴 것이 아쉬웠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부상 없이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했는데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경기가 있어 성에 차지 않더라고요. 그 와중에서 개인적 목표를 이뤄서 다행이기도 하고요. 데뷔할 때부터 '프로 무대에서 타이틀을 땄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3점슛 부문에서 개인 목표는 달성한 것 같습니다.
-부상 당했던 발목 상태는 어떤지요.
운동하는 데 큰 지장은 없어요. 훈련이 끝나면 아프기도 하지만 지금은 훈련과 함께 재활 치료도 병행하고 있어서 몸을 만드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외곽 슈터들은 대체로 강심장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대신 회심의 슛이 실패하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이 될 수도 있어서 웬만한 선수가 아닌 이상 쉽지 않은 것 같던데. 허일영 선수의 심리적인 무기는 무엇인지.
슈팅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요. 제 앞에 찬스가 왔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고 실패하더라도 계속 던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슈터라면.
-시즌 중반 클러치 슈팅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추일승 감독께서 '그래도 박스 아웃 등 궂은 일을 도맡는다'라고 허일영 선수를 칭찬한 적이 있습니다.
슛이 안 들어간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이라도 맡으며 팀에 보탬이 되어야지요. 그리고 궂은 일을 하면서 다시 페이스가 올라갈 시점을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오리온스가 올 시즌 외국인 포인트가드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만약 외국인 가드가 온다면 전지훈련 등을 통해 손발을 잘 맞춰야지요. 그리고 '주면 넣는다'라는 마음으로 뛸 예정입니다.
-문태종 선수의 가세로 팀 전력도 상승했습니다. 이미 자주 언급된 부분이지만 그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실 텐데.
태종이 형의 입단은 분명 우리 팀에도 제게도 플러스 요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채웠으니. 태종이 형은 워낙 확실히 검증된 선수잖아요. 슈터 로테이션 등 출장 시간 분배가 잘 된다면 태종이 형도 저도 모두 잘 될 겁니다.
-문태종 선수도 허일영 선수도 슈터로서 강점이 확실한 선수들인데요. 재미 삼아 여쭤봅니다만 만약 문태종 선수의 장점을 가져올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을 뺏고 싶은지.
태종이 형의 장점은 바로 노련함과 슛을 쏘기 직전 스텝인 것 같아요. 상대편 선수로 매치업했을 때 태종이 형은 슛은 물론이고 그 직전의 스텝과 움직임이 정말 좋거든요. 습득할 수 있다면 태종이 형의 노련미와 슛 직전 그 움직임을 저도 익히고 싶습니다.
-사실 올 시즌은 팀 뿐만 아니라 허일영 선수 개인에게도 중요한 한 해입니다.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니까요.
크게 의식은 안 하려고 합니다만 그에 대한 동기부여도 솔직히 있어요. 그러나 단순히 FA라서가 아니라 항상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한 시즌을 보내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건강한 몸으로 동료들과 함께 팀과 제가 목표했던 바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진] 허일영 ⓒ KBL
[영상] 허일영 인터뷰 ⓒ SPOTV NEWS 영상편집 고양, 송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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