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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알가르브] 울산,‘1강’ 전북에 도전장…우승컵 하나는 ‘꼭 든다’

작성일: 2018.01.31 05: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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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훈 감독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알가르브(포르투갈), 한준 기자] 울산현대가 전북현대의 독주 체제를 저지할 수 있을까? 2017시즌 K리그1(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승점 삭감으로 인해 2016시즌 우승을 놓쳤지만 2014시즌과 2015시즌에 연속 우승을 이뤘고, 2016시즌도 리그 경기 성적으로만 보면 K리그1에서 가장 앞선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전북은 K리그의 절대자, 한국의 바이에른뮌헨의 위상을 누리고 있다.

2018시즌에는 울산이 전북 견제에 나선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활약하던 박주호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FC에서 지난 시즌 후반기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보인 주니오, 일본 대표 경력이 있는 베테랑 공격수 토요다 요헤이, 국가 대표 윙어 황일수 등을 영입했다. FA컵 우승 과정에 중심적인 활약을 펼친 기존 자원이 건재한 가운데 더블 스쿼드 구축에 나섰다.

1월 10일부터 30일까지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브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울산은 전술을 더 세밀하게 가다듬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높은 수준의 팀들과 7차례 실전 같은 연습 경기를 통해 경기력 극대화에 골몰했다. FA컵 우승이 준 자신감은 울산 선수들에게 또 한번의 우승에 대한 야망을 높여줬다. 전훈지에서 만난 울산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2018시즌 목표를 ‘우승 트로피’로 꼽았다. 

“우승을 목표로하는 것은 솔직히 울산현대라는 팀이 당연히 가져야 하는 생각이다. 2위를 하고 싶더거나 AFC 챔피언스리그를 나가고 싶다는 것보다, 확실하게 우승을 하고 싶다는 것이 목표다.” (레프트백 박주호)

“우리 팀이 보강이 많이 됐고, 기대를 많이 하시는 것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3개의 대회에 나가는 데, 최소한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회든 우승컵을 드는 게 목표다.” (주장 강민수)

“이 팀에 올 때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어서 왔다. 모든 선수들 생각하는 팀의 목표는 똑같다. 우승컵 하나는 꼭 들고 싶은 것이다.” (센터백 임종은)

“김도훈 감독님에게 2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선물하고 싶다.” (공격수 토요다)

“FA컵을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엔 리그와 ACL, 그 두 대회 중 한 개라도 꼭 우승해보고 싶다.” (김인성)

▲ FA컵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 ⓒ 한희재 기자


울산이 최소한 한 개의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전북현대의 ‘트레블 야망’을 저지해야 한다. 2018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한 전북은 기존 주력 자원을 유지한 채 티아고, 아드리아노 등 특급 외국인 선수를 보강해 더 젊고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월 터키 전훈에 무려 7명의 대표 선수를 배출한 전북은 2017시즌 도움왕 손준호까지 영입했다.

울산의 보강이 만만치 않지만,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이 우세하다는 것은 울산 선수들도 인정하는 부분. 하지만 울산은 지난 시즌 전북에 두 차례나 승리를 거두며 대항마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였다. 3월 1일로 예정된 K리그1 개막전은 리그 챔피언 전북과 FA컵 챔피언 울산의 ‘슈퍼컵 대리전’이다. 이 경기를 잡고 초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게 울산의 생각이다.

“작년에도 전북이 우승한 팀이고, 워낙 이번에도 각 포지션 마다 좋은 선수 많이 영입했다. 전북이 지금 K리그에서는 제일 강팀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에 전북과 울산의 경기를 보니 울산이 이긴 경기도 있었다. 강팀이지만 도전해볼 수 있고, 도전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갖고 들어가면, 우리가 지금 준비한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팬들이 울산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경기는 ACL 두 경기 보다 전북전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가져가겠다.“ (박주호) 

“3월 1일에 개막전인데, 전북은 많은 투자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강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축구는 모르는 것이다. 울산도 많이 가다듬었고 작년보다 발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경기는 분명 이기고 싶고, 이겨야 할 경기다.” (김인성)

▲ 울산 수비 라인에 합류한 임종은(왼쪽)과 주장 강민수 ⓒ한준 기자


전북과 경기에 각오가 남다른 선수들도 있다. 전북에서 주전 센터백 듀오로 활약했던 최규백과 임종은은 2018시즌 울산의 수비 라인에 자리를 잡았다. 최규백은 2017시즌, 임종은은 2018시즌에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뛴다. 두 선수 모두 전북에서 프로 경력의 좋은 시절을 보냈기에 ‘복수’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지만, 이기고 싶다는 의지는 강하다.

“전북은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워낙 좋다. 전술적으로 아무리 준비해도 워낙 개인 기량이 좋아서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준비 하는 것은 어느 한 팀을 견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물론 전북에 대한 견제도 될 것이다. 전북에서 왔지만 선수들도 잘 알고, 감독님도 잘 안다. 악함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여기에 와서 잘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게 하겠다. 전북이 어떻게 준비하는지는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다.” (임종은)

“전북에 있을 때 나쁜 감정 없이 좋게 지내고 왔다. 경기도 잘 뛰고 있다. 하지만 상대 팀으로 만난다면 꼭 이기고 싶다. 가장 가장한 팀이니까. 전북에 이기고 싶다. 올해도 전북이 선수 보강을 잘 했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게 좋은 선수들이 왔다. 우리도 전북과 해볼 만한 전력이다.” (최규백)

현역 선수 시절 전북에서 뛰며 ‘완산 폭격기’로 불렸던 김도훈 울산 감독도 우승, 그리고 전북 잡기라는 미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전북과 직접 맞대결은 넘어 장기 레이스에서 전북의 페이스를 따라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냉철하게 짚었다. 

"전북팀을 1강으로 하는 이유는 다른 팀도 다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미디어데이에서도 1강을 전북으로 꼽을 것이다. 10년 가까이 전북이 유지해오고 있다. 팬들이 제발 전북을 한번 깼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고, 이번 영입으로 인해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지 전북보다 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아직 발전해야 한다. 전북 한 경기만 본다면 모든 걸 다 걸 수 있지만, 리그는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면서 리그 운영을 잘 해야 한다. 전북도 밑에 팀에 잡힐 수 있다.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우리 경기하면서 승점 쌀으면서 리그 운영하는 것이 전북을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도 다들 우승을 바란다. 우승 해보면 다들 그 느낌을 알기에, 그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울산의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최선 다할 것이다. 기회는 틀림없이 올 것이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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