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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호의 우당퉁탕 영상] '역사의 현장' 숨소리가 들려오는 피치에서 기성용을 바라보다

작성일: 2018.02.04 07: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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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레스터(영국), 배정호 기자] 런던에서 약 200km 떨어진 영국의 레스터 시티. 기성용의 한국인 최다 프리미어리그(PL) 출전 기록을 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부랴부랴 짐을 쌌다. 

레스터 시티는 2015~16시즌 동화처럼 PL 우승을 차지했다. 고속도로 요금소를 나와 경기장까지 온통 파란색 물결이 도로를 뒤덮었다. 레스터시티 전체가 축구 경기와 함께 푸른 물결을 이뤘다.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도로가 꽉 막혔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장관이었다. 

기성용 최다 출전의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로 담기 위해 ENG 카메라 취재를 요청했고, 레스터시티는 뒤늦은 신청에도 흔쾌히 수락했다. 먼 거리를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레스터시티 미디어 담당관은 한국 취재진이 상대 팀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을 보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텐데 시종일관 친절했다. 

경기장 터널을 통해 그라운드에 진입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빈 좌석을 볼 수가 없었다. 특유의 강한 어조의 영국 발음 그리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메아리처럼 경기장을 뒤덮었다. 쉽게 느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자원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골대 뒤에 카메라 자리를 잡았다. 그 옆에는 레스터 시티 구단 사진기자가 자리를 잡았다. 처음 만난 동양인 기자의 등장에도 먼저 반갑다며 인사를 했다. 

기성용의 한국인 최다 PL 출전 기록을 담기 위해 방문했다고 하자 그는 "나도 기성용을 안다. 정말 최고의 선수다"며 박수를 보냈다. 바로 옆 스완지 담당 카메라 기자도 반갑게 인사해줬다.

90분 동안 그라운드 가장 가까이서 기성용을 바라봤다. 누구보다 많이 뛰었고 헌신했다. 감독 동료 모두 기성용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기성용은 올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공이 골망을 가르자 어린애처럼 그는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경기는 아쉽게 1-1로 종료됐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팀의 7경기 무승을 이어나갔다. 레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오카자키도 그의 기록을 그 누구보다 기쁘게 축하해줬다. 

이례적으로 기성용은 오카자키와 유니폼을 교환하기도 했다. 오카자키도 기성용의 기록을 축하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밝게 웃었다.

"일단 팀이 비겨서 제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200경기까지 뛸 수 있도록 노력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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