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취약 포지션' LG 2루수, 위기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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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출발 전 류중일 감독은 각 포지션 경쟁 구도를 설명하면서 강승호와 박지규를 후보로 꼽았다.
두 선수 모두 아직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물음표가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 100경기 넘게 1군 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풀타임 주전 경험은 없다는 점 역시 우려로 남는다. 게다가 수비력에서 가장 우위에 있던 손주인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떠났다. 그래서 강승호-박지규의 경쟁 구도에 우려가 실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해 LG 2루수의 타격 성적은 리그 최하위였다. 200이닝 이상 2루수로 출전한 선수(강승호 543⅔이닝 / 손주인 506⅔이닝 / 최재원 215이닝) 가운데 OPS가 가장 높은 선수는 0.703을 기록한 손주인이다. 강승호 0.655, 최재원 0.578로 기대를 한참 밑돌았다. 박지규는 입대 전 2015년 0.523을 기록한 게 전부다.
그런데 생각을 바꿔 보면 어떨까. '리그 평균' 같은 높은 기준을 잡을 필요도 없다. 하위 타순에서 경험을 쌓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용택이 홀로 타선을 이끌던 지난해와 달리 이제 김현수가,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있다. 강승호나 박지규까지 타격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
공격과 수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목표를 좁힐 필요가 있다. 류중일 감독이 강조한 대로 수비에 주력하면서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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