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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억울하지만 부당하지 않은, 리버풀의 PK 헌납 2번

작성일: 2018.02.05 14:5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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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뒤 설전이 벌어졌다. 클롭 감독(왼쪽)과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판정에는 심판의 판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접촉이 있으나 강하지 않았을 때 반칙을 불어야 할까. 리버풀이 억울할 순 있지만 부당하다고 항변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5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2 무승부. 엎치락뒤치락했고, 두 팀 모두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명승부로 꼽을 만했다.

리버풀은 전반 3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의 골로 앞서다가 후반 35분 빅토르 완야마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에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1골씩 주고 받으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제가 된 것은 경기 막판에 나온 두 번의 페널티킥 선언. 후반 39분과 경기 종료 직전 리버풀은 두 번의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첫 번째는 실축했지만, 두 번째는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했다.


◆ 첫 번째 페널티킥: '실수서 시작된' 케인의 오프사이드 여부+다이빙

첫 번째 상황은 이렇다. 후반 39분 델레 알리의 침투 패스를 데얀 로브렌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케인이 공을 잡아 로리 카리우스까지 제치려고 시도했다. 케인은 리버풀의 최종 수비 라인보다 앞에 있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카리우스의 팔과 접촉이 있자 크게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카리우스가 팔을 접어봤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리버풀의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이후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해리 케인이 "몸을 일부러 던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피르힐 판 데이크는 경기 뒤 "명백한 다이빙이란 걸 볼 수 있다. 어느 누구도 그렇게 말하진 않지만 다이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리우스는 케인과 경미한 접촉만 했다. 하지만 케인은 크게 넘어졌다. 접촉이 존재했고 케인이 먼저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카리우스가 도전한 것이 맞다. 심판이 반칙을 불었다는 사실에 억울하다곤 하더라도, 완전한 오심이라고 주장하기 어려운 이유다.

판 데이크는 또한 "오프사이드가 맞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다. 내 생각에는 오프사이드"라면서 첫 번째 페널티킥이 잘못된 판정이라고 주장했다.

케인의 오프사이드 여부는 해석의 문제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전직 심판 더못 갤러거는 "첫 번째 페널티킥 선언은 아주 흥미롭다. 케인은 오프사이드 포지션에 있었지만 로브렌은 공을 걷어낼 기회가 있었다"면서 "공을 걷어낼 충분한 기회가 있었지만, 정확히 공을 맞추지 못했다. 케인은 이제 오프사이드 포지션이 아니게 됐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고 설명했다. 

주심과 부심은 로브렌의 실수로 봤다. 백패스를 잘못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케인이 움직여서 공을 따내도 되는 상황으로 해석한 것이다. 갤러거는 "아주 훌륭한 결정"이라면서 "시간이 조금 걸렸을지 모르지만 옳은 결정을 내렸다. 심판들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 논란이 된 2번의 페널티킥. 모두 키커로 나선 케인은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 쟁점2 : '접촉은 있었다' 라멜라의 다이빙

리버풀이 후반 추가 시간 살라의 환상적인 추가 골로 다시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어런 트리피어의 긴 스로인이 페르난도 요렌테의 머리에 맞고 떨어졌다. 피르힐 판 데이크가 발을 뻗어 걷어내려고 할 때 에리크 라멜라가 재빨리 움직여 몸을 먼저 밀어넣었다. 판 데이크가 황급히 발을 접었지만 접촉이 있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일단 접촉은 있었다. 클롭 감독도 "전반전에 치열한 경기가 벌어졌다. 프리킥이 주어질 여러 번의 상황이 있었지만 심판은 '오늘은 그런 경기고, 그것이(조금 거친 플레이도) 허용된다'고 말했다"면서 "경기 중에 가장 가벼운 터치가 경기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두 팀은 화끈한 전방 압박을 펼치는 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고 몸싸움도 여러 차례 벌어졌다. 클롭 감독도 문제로 삼는 것은 접촉의 강도다.판 데이크에게 반칙이 선언될 정도로 큰 반칙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접촉은 있었지만 강하지 않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접촉이 있었다는 것. 판정에 불만은 있을 수 있지만 명백한 오심으로 보긴 어렵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인 게리 네빌은 "페널티킥처럼 보였다. 공격수가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을 때 그런 적이 있었다"면서 "부심이 옳은 판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첫 페널티킥과 마찬가지로 리버풀엔 억울한 상황이겠으나 그렇다고 부당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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