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0.923 퇴출' 한나한, 안타까운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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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한은 18일 잠실구장 2층 VIP실에서 이례적으로 떠나는 선수로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나한은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즈의 영입으로 인해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선수 생활 은퇴까지 선언한 한나한의 2015 성적은 32경기 0.327 4홈런 22타점 장타율 0.523 출루율 0.400 OPS 0.923이다.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하지 않은 이상 OPS 0.900을 넘긴 타자가 시즌 중 퇴출당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알려진 대로 LG가 원한 이는 수비-주루가 되지 않는 타자가 아닌 공수주를 두루 갖춘 3루수였기 때문이다. 100만 달러 개런티 연봉 계약을 맺었던 한나한은 그렇게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한나한은 방출 기자 회견에서 LG의 배려에 감사하며 함께 한 동료들을 칭찬하며 작별을 고했다.
처음 한나한이 부상을 당한 곳은 바로 왼쪽 종아리. 전지훈련에서 부상을 당한 부위였는데 이는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11~2012시즌 연속으로 부상을 당한 부위다. 나이가 있던 데다 부상 전력. 그리고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LG는 팬들의 비난 속 속앓이를 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한나한이 트레이닝 파트에서 종아리 근육 중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위를 다쳐 손을 쓰기도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다시 다친다면 발목을 일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무대는 외국인 선수의 부상에 관대하지 않은 곳이다. 공식적으로 일본 리그처럼 다년 계약을 맺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달 이상 결장하는 것 자체에 대해 팬들은 '민폐'로 인식하게 마련. 팬들 사이 '사이버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붙으면서 결국 LG는 다 낫지 않은 한나한을 루키군 실전 투입 후 곧바로 1군으로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1군 경기 출장을 감행하다보니 부상 부위는 더욱 안 좋아져 결국 2012시즌 부상을 입었던 허리에도 무리가 왔다. 그 와중에서도 한나한은 12일 한화전에서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아픈 상태에서 분전했다. 인성 면에서도 양석환 등 젊은 선수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등 성품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후문. 그러나 구단은 3루 수비와 주루가 되지 않는 3할 타자, OPS 0.923의 한나한을 원하지 않았다. 애초 한나한을 기대했던 가장 큰 이유는 타격보다 3루 수비였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재계약을 맺지 못하거나 중도 퇴출당하는 경우는 자주 볼 수 있다. 대체로 성적이 안 좋거나 부상을 당하거나 팀과 코드가 안 맞는다거나 이런 경우다. 그리고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국내 동료와 라커룸에서 다퉈서 떠나는 경우도 없지 않다. 한나한의 경우는 부상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팀이 원하는 부분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무대를 도중에 떠난다고 볼 수 있다. 페넌트레이스 9위(28승1무37패, 17일 현재) LG의 한나한 퇴출. 납득은 가지만 당장의 실효성이 중요한 외국인 선수의 운명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사진] 잭 한나한 ⓒ SPOTV NEWS 잠실, 한희재 기자
[영상] 5일 후 그는...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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