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강정호] 강정호에게 온 뜻밖의 기회 '4번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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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금까지 기록하고 있는 성적도 기대 이상인데, 팀 내 위상도 기대 이상이다. 강정호는 지난 4경기에서 클린트 허들 감독으로부터 '4번타자' 지령을 받았다.
강정호 주간 성적(6/12~18, 한국시간)
6경기 출전 5경기 선발(3루수 4경기, 유격수 1경기, 대타 1경기)
타율 0.278 / 출루율 0.435 / 장타율 0.667 / 1홈런 4타점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50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은 몸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회라고 보기는 짧다. 최소 전반기만 기회를 주셔도 좋겠다"라고 했다. 전반기까지 앞으로 약 한 달이 남은 상황에서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충분히 웃을 수 있는 성적을 찍고 있다.
그의 능력을 팀에서 인정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가 나타났다. 바로 타순이다. 허들 감독은 최근 강정호에게 4번타순을 맡기기 시작했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로테이션용' 4번타자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 강정호는 4경기 연속 4번타자로 출전했고 여기서 타율 0.267, OPS 0.922를 기록했다. 주로 4번타자로 출전했던 스탈링 마르테(28경기 OPS 0.741), 닐 워커(30경기 0.680)보다도 좋은 기록이다.
15일 경기에서 처음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5번타순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기는 했지만, 이달 들어 타순 변경이 잦아지기 시작했고 또 하위타순에 배치되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다소 의외의 결정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현지 언론 역시 그의 4번타자 출전에 관심을 보였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강정호는 4번타자 출전 첫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11-0 대승에 기여했다. 이후 18일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경기에서는 시즌 4호 홈런을 뽑아냈다. 그동안 홈런 코스를 보면 좌중간 홈런이 2개, 좌월 홈런이 1개로 모두 당겨친 것들이었다. 4호 홈런은 화이트삭스 좌완 존 댕크스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BO리그에서는 4번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통산 4번타자 성적이 타율 0.214에 불과하다. 4번타자 출전 경기가 가장 많았던 2011시즌을 보면 시즌 성적은 타율 0.282, OPS 0.754였지만 4번타자 선발 출전 시 성적은 타율 0.234, OPS 0.595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기술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성장한 강정호다.
3루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지는 가운데 수비에서도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핫 코너'를 막아낼 만큼의 뛰어난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3루수로 출전한 경기에서는 실책이 단 1개에 불과하다. BIS(Baseball Info Solutions)가 제공하는 DRS(Defensive Run Saved)에 의하면 강정호가 3루수로 1200이닝을 소화할 때 '평균적인' 선수보다 약 19실점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지난 6경기에서도 강정호의 수비력은 빛났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래[동영상] 주간 강정호(6/12~18)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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