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 윤성환이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한 사연
작성일: 2018.02.12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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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오른손 선발투수 윤성환 입에서 나온 이야기. 왜 윤성환은 미안한 감정을 가졌을까.
윤성환이 미안했다고 말한 시기는 2011년부터 시작된 삼성 왕조 때. 당시 삼성은 연거푸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SK 와이번스 왕조를 무너뜨렸다. 당시 외국인 투수들 활약도 있었지만 윤성환-배영수-장원삼-차우찬이 삼성 선발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았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 카리대 등 외국인 투수들 문제가 있어도 삼성은 국내 선발투수 힘으로 통합 우승에 올랐다.
미안했던 선수들은 당시 퓨처스리그에서 머물고 있던 삼성 투수들. 김기태 황수범 임진우 등이 퓨처스리그에 머물면서 1군 진입을 노리고 있었지만 자리가 생기지 않았다. 왕조를 이끌었던 투수들이 큰 부상이나 부진이 없이 시즌을 치렀고 퓨처스리그 선수들은 1군 등판 기회 없이 시즌을 보냈다. 윤성환은 "생각해보면 지금과 당시는 완전히 달랐다. 예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1군에 올라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성환은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최근 2년 동안 삼성 선발진은 외국인 선수 부상과 부진, 왕조를 이끌었던 국내 선발투수 FA(자유 계약 선수) 이적으로 많은 공백이 생겼다. 여러 투수가 1군 등판 기회를 얻어 빈자리를 노렸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안타깝다. 예전이면 이렇게 많은 기회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1군 등판이라는 기회가 왔을 때 독하게 마음먹고 잘하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를 봤다. 물론 열심히 한다고 성과를 낸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것들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다."
올 시즌 삼성은 재도약 기회로 잡았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를 재영입했다. 최채흥 양창섭 등 즉시 전력감 투수들이 입단했다. 현재 팀 아델만과 아직 영입하지 못한 외국인 선발투수 1인, 윤성환까지 선발 로테이션 3자리 주인이 결정된 가운데 4, 5선발은 공석이다. 젊은 투수들과 함께 우규민 백정현 최충연 김기태 등 많은 투수가 자리를 노리고 있다.
윤성환은 "올해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2년 연속 9위를 하면서 선수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팀 분위기도 좋고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운동도 많이 하고 있다. 오치아이 코치님이 만든 경쟁에서 기회를 잡는 투수들이 나오길 바란다"며 후배 선수들이 과거와 달리 기회를 살리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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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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