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분석] 오치아이 코치는 왜 김대우를 선발로 분류했을까
작성일: 2018.02.10 10: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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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아이 코치는 캠프에 돌입하기 전 김한수 감독과 선발투수 경쟁 후보들을 밝혔다. 팀 아델만과 아직 영입되지 않은 외국인 선발투수, 윤성환은 이미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정인 상황. 남은 4, 5선발 자리를 놓고 우규민, 장원삼, 백정현, 김기태, 최충연, 최채흥, 양창섭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여러 후보 가운데 오치아이 코치는 구원 투수 김대우를 선발 경쟁에 포함시켰다. 김대우는 삼성에서 뛰던 채태인이 넥센 히어로즈로 갈 때 맞트레이드 카드로 뽑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삼성에서 보여준 활약은 부족했다.
2016년 67경기 등판한 김대우는 6승 11홀드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삼성과 라이온즈파크 적응기를 보냈다. 2017년에는 스윙맨으로 뛰었으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25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9.54를 기록했다.
2승은 모두 선발승. 지난해 6월 15일 kt 위즈전 5이닝 1실점, 6월 21일 LG 트윈스전 5이닝 2실점으로 거둔 승리다. 승리 2회를 제외하고는 부족했다. 선발로 김대우가 남긴 성적은 7경기 등판 24⅔이닝 투구 2승 3패 평균자책점 9.12다. 투구 밸런스가 자주 흔들리며 기복 있는 경기 내용이 그대로 성적에 반영됐다. 연거푸 볼넷을 내줄 때도 있었고 공이 가운데로 몰려 난타당할 때도 있었다.
확실하게 선발로 보여준 점들이 부족하지만 오치아이 코치는 김대우를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왜일까. 오치아이 코치는 투구 스타일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던지는 스타일이 선발로 나서야 할 투수다. 타순을 한 바퀴 이상 돌아 두, 세 바퀴를 상대할 수 있다. 김대우는 투구 스타일이 영리해서 생각하면서 던지는 투수다. 장기적으로 힘을 나눠서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분류해 경쟁에 넣었다."
오치아이 코치는 속구 평균 구속 140km대 초반을 기록하며 삼성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구속을 보여줬던 황수범에 대해서는 반대 이야기를 했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한 황수범은 10경기 등판해 7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1승 2패 평균자책점 8.04를 기록했다.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평균 구속이 느린 편인 삼성 마운드에서 그나마 빠른 구속을 보여준 투수다. 오치아이 코치는 "황수범은 선발보다 중간 투수로 좋다는 생각이 든다. 장기적으로 체력을 유지하며 던지기보다는 순간적인 힘으로 던지는 스타일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캠프 전 김대우는 "지난 시즌은 중간 투수로 준비를 하다가 선발로 들어갔다. 올 시즌에는 선발로 시작을 한다. 선발로 준비를 하게 되면 중간 투수가 되더라고 괜찮다"며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다짐을 남겼다. 오치아이 코치 판단대로 김대우가 선발투수로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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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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