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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톡톡] '심란했던' 삼성 이지영의 반성과 다짐

작성일: 2018.02.08 10: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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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지영은 왕조 시대를 몸소 겪으며 성장한 포수다. 2009년 1군에 데뷔한 이지영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진갑용 배터리 코치 마지막 현역 시절을 뒷받침한 선수가 이지영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삼성은 외부 FA(자유 계약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영입한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출신 국가 대표 포수 강민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포수 영입은 삼성 분위기를 들뜨게 했다. 그러나 이지영은 웃을 수 없었다. 포지션 경쟁자라고 하기에는 강민호가 쌓아온 경력에서 많이 앞선 선수이기 때문. 이지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심란했다"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그 기사를 보고 알았다. 처음에는 심란했다. 그러나 계속 그렇게 있을 수는 없었다. 하루가 지나고 나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즌 내가 부족했고, 그래서 팀이 영입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안주하는 느낌을 주는 행동이나 마음가짐이 구단 다른 분들에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까지는 이 팀에서 짐이 되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평균만 하자는 생각이 있었던 것도 같다."

지난 시즌, 나아가서 이전까지 자신에 대한 반성이었다. 이런 반성 뒤에 이지영은 생각이 바뀌었다.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줘도 잘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내가 스스로 마음가짐과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평소였다면 시즌이 끝나고 쉬면서 여행도 가고 했을 텐데 이번에는 훈련으로 보냈다. 몸이 좋지 않은 곳은 보강 훈련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큰 금액을 들여 강민호가 왔지만 결국 경쟁이다. 진갑용 배터리 코치에게 강민호와 이지영 로테이션 시스템인지를 묻자 "무조건 잘하는 사람 쓴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지영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강민호와 겨뤄야 한다. 이지영은 "이제 도전해야 한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돌아보니 예전에는 그런 마음이 없었다. 올해는 달라졌다. (강)민호가 잘하기는 하지만 내가 이겨내서 포수로서는 넘버원이 돼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이라는 두 글자가 나에게 더 좋은 자극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전까지는 앞에서 가장 먼저 나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했다면 이제는 도전과 경쟁을 하면서 내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매년 세워 오는 목표인데 이런 상황들과 함께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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