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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복용한 존 존스, 왜 UFC 타이틀 유지되나

작성일: 2015.01.07 16:12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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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182에서 마약 복용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존스 ⓒ 게티이미지

[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다니엘 코미어전을 앞두고 코카인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달 4일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가 진행한 존스의 약물검사에서 코카인 대사산물인 벤조일엑고닌이 검출됐다고 뒤늦게 밝혀졌다. 존스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집으로 돌아간 뒤 곧장 중독약물 치료센터에 입원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World Anti-doping Agency)에서 코카인을 금지약물로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따르는 NSAC는 존스에게 특별한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NSAC는 지난 4일 UFC 182에서 코미어에 거둔 판정승 결과를 유지했고, 존스의 타이틀 자격도 박탈하지 않았다.

몇몇 파이터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 UFC 파이터 맷 리들은 SNS를 통해 "강한 마약을 사용하는 선수들은 허용하면서 마리화나를 한 나는 방출시키다니 어이없다"고 말했다. 리들은 2013년 2월 체 밀스전에서 마리화나 흡연사실이 적발돼 벌금을 물고 UFC에서 퇴출당했다. 경기결과도 무효로 바뀌었다. 팻 배리도 SNS에 "코카인은 벌금, 벌칙, 출전정지, 방출, 질책 없다. 마리화나는 벌금내고 방출당하고 커리어가 망가진다. 이상하다"고 썼다.

▲코카인은 되고, 마리화나는 안 되고?

코카인은 분명 마리화나와 같은 마약의 한 종류인데, 존스는 왜 징계를 받지 않을까. WADA의 한국지부인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7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존스가 복용한 코카인이 '상시금지약물'이 아닌 '경기기간 중 금지약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시금지약물'이란 선수가 항상 피해야하는 약물, '경기기간 중 금지약물'은 종목과 대회별로 정해진 경기기간 내에 복용해선 안 되는 약물을 말한다. 즉 '경기기간 중 금지약물'인 코카인은 '경기기간 외 약물검사(out-of-competition test)'에선 복용사실이 밝혀져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존스의 혈액 또는 소변이 채취된 것은 지난 달 4일이었다. 경기가 펼쳐지기 1개월 전, 즉 경기기간 외 약물검사였다. 이것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동화작용제 등 상시금지약물 복용사실을 적발하기 위한 불시검사였기 때문에 코카인 대사산물이 나왔더라도 존스는 벌금 등 징계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리들이 제기한 의문도 약의 종류가 아닌 약물을 복용한 시기로 접근해야 한다. KADA에 따르면 코카인 뿐 아니라 마리화나, 모르핀 등도 대체로 '경기기간 중 금지약물'이다. 리들이 징계를 받은 것은 '경기기간 중 약물검사(in competition test)'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만약 경기기간 중이 아닌 경기기간 외 검사에서 리들에게 마리화나 성분이 나왔던 것이라면 존스처럼 큰 징계 없이 계속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

▲존스는 코카인 중독이었나

존스는 치료센터에 들어가면서 진지하게 치료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가족과 코치들, 동료들,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여기서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UFC 182 개최시기에 진행한 '경기기간 중 약물검사'의 결과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검사에서 코카인 대사산물이 또 검출된다면 징계는 피할 수 없다. 코미어에 거둔 판정승은 무효로 처리되고, 벌금이 떨어질 뿐 아니라 타이틀까지 박탈될 수 있다. 존스가 이제까지 쌓아온 명성도 곤두박질친다.

앞으로 몇 가지 의문들이 그에게 꼬리표처럼 붙게 된다. 존스가 경기기간 외에 지속적으로 코카인을 만지고 있었는지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기기간 중 검사에서 적발되지 않도록 기간을 조정하고 마약을 다뤄왔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SNS에서 보여줬던 기행들이 약물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도 의문으로 남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카인이 경기력에 영향을 줬느냐는 문제다. WADA는 일정기간 이후라면 코카인이 신체능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일반 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KADA에 따르면 약물검사의 결과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1개월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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