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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인터뷰] 황선홍에게 물었다…2018시즌 FC서울 Q&A

작성일: 2018.02.26 09: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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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이 깊은 황선홍 감독 ⓒ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가고시마(일본), 이종현 기자] 유난히 시끄러웠던 FC서울의 겨울 그 저편에서 궁금한 게 참 많았다. 2018시즌 FC서울의 구상과 외국인 선수 구성, 논란이 된 주장 선임 그리고 그의 축구의 근간을 이루는 포백과 미드필더까지. 선뜻 이야기를 꺼내기 애매한 주제가 산적해 있었지만, 황선홍 FC서울 감독과 이야기 할수록 그의 말은 한 가지 방향으로 수렴됐다. 변화 아닌 정체를 두려워한다는 사실.
 
황선홍 감독은 데얀과 오스마르가 떠난 자리에 에반드로와 안델손을 영입해 외국인 공격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완전체가 된 선수단은 스페인 무르시아 전지훈련에 이어 일본 가고시마 훈련에서 조각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 결말은 미지수지만, 선수단의 분위기는 쾌활했고, 새 시즌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가 풍겼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해) 팬분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번 더 도약의 기회를 삼기 위해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팬들 여러분께서 성원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며 2018시즌을 향한 다부진 각오를 말했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과 일문일답. 

◆궁금 하나:FC서울의 전지훈련 

2차 전지훈련장 가고시마 환경은 만족하시는지요.
예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날씨도 한국보다 따뜻하고, 날씨도 좋고 환경도 좋습니다. 음식도 맞고요. 매년 진행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 전훈 무르시아 11경기를 계획하셨다고 들었습니다. 2차 전훈에서는 경기를 어떻게 잡고 계시나요.
이번 전지훈련에서 2경기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11경기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8경기 정도 소화했고, 지금은 마무리 단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차 전훈을 마치고 복귀하면 개막전까지 일주일이 남습니다. 이곳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갈 예정입니다. 

가고시마 첫 경기 경기는 어땠나요.
(17일) 오전에 마츠모토와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습니다. 상대가 전술적으로 3-5-2를 섰기 때문에, 우리가 전술적으로 대응하는 데 유익한 시간이었고, 개막전을 대비하는데 좋은 시험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서울은 지난 20일 전훈 2차전 도카이 대학과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훈련 막바지입니다. 성과에 만족하시는지요.
사실 뭐 축구는 바라는 건 많지만 완벽할 순 없죠. 완벽하기 위해서 노력. 완벽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시간이 들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은 분명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잘 공유해서 시즌 중에 그런 부분들이 잘 나타나게 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우리 선수들이 노력해서 심플하고 다이나믹한 축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즌 중에 그런 경기를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황선홍 감독(왼쪽)은 전지훈련에서 작전판 앞에 자주 섰다. ⓒ프로축구연맹

◆궁금 둘:FC서울은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도 신경쓰인다?

현재 FC서울의 중앙 미드필더에 이목이 집중돼 있는데, 측면도 많은 신경을 쓰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공격진에서 윤일록, 데얀이 나가서 공격진에 누수가 좀 있는데, 새로운 선수들이 메꿔주고 있고, 조영욱 선수나, 기존에 윤승원같이 가능성 있는 선수도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요. 역시 축구는 중앙도 중요하지만 윙포워드에서 움직임을 어떻게 가져가냐에 따라 또 다른 방식의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여러 옵션이 생깁니다. (측면이)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이라 생각하고 선수들이 잘 해줄 거라 믿고 있습니다.

고요한 선수가 윙어로 포메이션 변경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고요한 선수는 우리 팀에서 소금같은 존재입니다. 여러 포메이션을 뛸 수 있기 때문에 측면을 포함해서 중앙도 생각하고 있고요. 잘 소화한다면 기쁘게 생각할 거 같습니다. 

고요한 선수가 윙어로 뛰면 대표 팀 선발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여러 포메이션을 뛰는 게) 역시 조금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한 포메이션 고정적으로 서는 것, 또 한편으론 여러 포메이션 소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고요한 선수는 한 포메이션에서 뛰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하지만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그리고 팀이 누수되는 것을 선수가 메워주면 팀으로는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황선홍 감독은 스리백은 도외시하고 포백만 선호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전술은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리백이 맞다 포백이 맞다 하긴 그런데, 개인적인 사견을 물어보시면 스리백은 수비적이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공격적으로 하려고 해도. 또 한가지로 풀백의 체력적인 부담감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90분간 같은 축구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리백보다 포백을 선호합니다. 선수 구성에 따라 스리백도 가능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포백이 컴팩트하고 짜임새 있는 축구가 가능한 포메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강조하시는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볼을 투입하는 축구라고 봐야 할까요.
아무래도 뒤에서 빌드업하는 것보다는 공격 방향 쪽으로 빠르게 볼이 투입되는 것, 긴 볼을 지향하면서라도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볼을 투입하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뒤에서 세 명에서 빌드업하면 볼을 돌리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는 것 같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제가 원하지 않습니다. 

▲ 핵심 선수의 이탈, 박주영(가운데)은 남았다.ⓒ프로축구연맹

◆궁금 셋: 폭풍 같았던 선수단 구성, 박주영 재계약

이제 외국인 선수 구성이 모두 끝났는데요.
코바 선수는 작년에 부상 당해서 회복 중에 있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안델손, 에반드로도 마찬가지고요. 용병 선수들만 놓고 봤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세 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플러스 우리 박주영 선수나 조영욱 선수, 기존에 있던 윤승원 선수가 가세가 된다면 충분히 공격 쪽으로도 제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안델손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큽니다. 
(안델손은 팀에) 늦게 합류했습니다. 에반드로도 부상이 좀 있어서 같이 조합을 많이 맞추진 못했는데 지금 계속해서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연습하고 있고, 개막전 때까지는 충분히 구색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박주영 선수와 3년 재계약을 했습니다. 노장 선수에게 3년 재계약은 어떤 의미인가요. 
FC서울이라고 하면 상징적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팀 안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고요. 또 후배들도 잘 따릅니다. 물론 운동장에서 100%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지주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곽태휘 선수도 비롯해서 우리 박주영 선수가 팀에 중심을 잡아 줄 수 있으면 훨씬 팀이 강해진다고 생각하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궁금 넷: FC 서울 팬이라면 궁금할 이모저모

신광훈 선수가 새로운 주장이 됐습니다. FC서울 팬들의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들리던데요.
역시 일단은 경기 참여도가 상당히 높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작년에 곽태휘 선수와 박주영 선수가 잘 해줘서 올해는 새로운 선수들도 많고 외부에서 영입된 선수들도 많고 해서 변화를 주고 싶어서 신광훈 선수를 주장으로 삼았습니다. 고요한 선수가 또 부주장을 맡고 있어서 둘이 협력해서 잘 이끌면 충분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올시즌을 치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비진 구성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족하시는지요.
사실 뭐 왼쪽 풀백만 빼고는 작년 기존 선수단이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없고, 다만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변화가 심한데 미드필더에 따라서 수비 안정도도 안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역삼각형이든 정삼각형이든 조금 미드필드 조합이 잘 갖춰질 수 있다면 수비하는데 밸런스를 잘 맞춰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조합을 찾는 데 조금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잘 갖춰진다면 충분히 수비도 경쟁력을 보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드필더 변화가 큽니다. 우선 미드필더 조합이 맞아야 수비와 공격진도 결정할 수 있다고 들립니다.
뭐 기술적이나 정신적으로나 좋은 선수가 많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 것을을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이번 동계 훈련 때 최고 핵심은 사실 미들 조합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그러기 때문에 하대성 선수나 부상에서 회복된 선수들을 포함해서 조합을 ABC까지도 생각해 놓을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죠. 

이번 시즌 K리그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ACL을 못 나가게 되는 것에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고, 또 팬분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번 더 도약의 기회를 삼기 위해 변화를 주고 있고요. 리그 경기만 하는 게 FC서울 팀으로 볼 땐 생소하기 한데,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K리그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치를 생각이고, 모든 걸 매 경기에 쏟아붓는 각오로 준비를 해서 경기를 할 생각입니다. 팬들 여러분께서 성원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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