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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구 발사각, 김헌곤만 손 대면 되는 걸까

작성일: 2018.02.27 10: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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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삼성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 김 감독이 김헌곤에게 직접 공을 토스해주며 김헌곤 타격을 관찰하고 있었다. 김헌곤이 토스 배팅 때 만드는 타구는 대부분 높은 발사각을 그리며 설치된 그물망 상단을 때렸다. 김 감독이 김헌곤에게 준 과제는 기존 스윙 궤적을 바꿔 김헌곤이 원래 가진 타구 발사 각도를 더 높이는 것이었다.

캠프 초반. 스윙 궤적 변화는 효과를 보고 있다. 김헌곤은 삼성 자체 청백전과 두 번 펼쳐진 연습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지난 11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는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5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7일 펼쳐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서는 만루 홈런 포함 2안타를 터뜨렸다. 자기 스윙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성적이다.'

이상은 스포티비 뉴스에 실린 '발사각 변화' 김헌곤이 쫓는 두 토끼'라는 제목의 기사 중 일부다.

김헌곤은 지난해 부터 타격 코치 출신인 김한수 감독의 지시로 발사각을 높게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발사각 혁명이라 불리는 메이저리그의 발사각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우리 야구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례 중 하나라 하겠다.

관심을 갖게 되는 건 그 다음이다. 그렇다면 삼성은 김헌곤의 발사각만 수정하면 되는걸까. 정답부터 말하면 '아니오'에 가깝다. 김헌곤 이외의 선수들에게도 발사각은 매우 중요하다. 데이터는 삼성의 타격은 팀 전체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발사각 혁명의 중심에 있는 배럴 타구는 안타 확률 50% 이상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타구를 뜻한다. 메이저리그에선 타구 속도 98마일 이상 25도에서 35도 사이의 타구가 주로 이에 속한다. 

그러나 한국형 배럴 타구는 다소 다르다. 타구 스피드가 아무래도 떨어지는 만큼 스피드와 각도 모두 보정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 나온 한국형 배럴 타구의 기준은 타구 속도 시속 155~160km, 발사각 22.5~35.0도 & 타구 속도 시속 160~165km, 발사각 20.0~37.5도 & 타구 속도 시속 165km 이상, 발사각 17.5~40.0도다.

이 기준을 놓고 봤을 때 지난 해 각 팀의 배럴 타구 기록을 살펴봤다. 삼성은 이 순위표에서 끝에서 두 번째에 위치 해 있었다. 배럴 타구 비율은 고작 5.02%에 불과했다.

삼성은 지난 해 145개의 홈런으로 전체 7위를 차지했다. 10위 LG의 110개 보다야 훨씬 높았지만 결코 많은 숫자라고 하긴 어려웠다.

특히 삼성이 홈 구장으로 쓰는 라이온즈파크는 팔각형 구조상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실제 삼성은 187개의 피홈런으로 이 부문 불명예 1위를 차지했다.

투수들의 탓이 우선이겠지만 타선의 힘으로 만회해 주지 못한 것도 컸다. 때문에 삼성이 전체적으로 배럴 타구를 만드는데 좀 더 힘을 써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보다 많은 삼성 선수들이 김헌곤처럼 발사각과 스피드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과연 삼성은 올 시즌 달라진 발사각도와 타구 스피드를 보여줄 수 있을까. 정규시즌이 오면 그 답을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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