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취재수첩] 류중일 감독의 두 걱정, 주전 경쟁과 경기수
작성일: 2018.02.26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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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찾아야 할 정답지가 많다. 류중일 감독의 마음도 그래서 바쁘고 무겁다.
2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류 감독은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외야수는 안익훈, 이형종, 채은성, 이천웅, 김용의 등이 있고 2루는 박지규, 강승호가 있다. 유격수에 백승현, 장준원도 있다. 개막 전까지 똑같이 기회를 줄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
그러나 무한 경쟁에 두 가지 제약이 있다.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똑같이 기회를 주다 보면 잘하는 선수가 못 나가게 될 때도 있다. 계속 그렇게 진행되면 모든 선수들이 다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컨디션이 좋던 선수가 출장 기회를 받지 못하게 될 경우 흐름이 끊길 수 있고, 반대로 좋지 않은 선수가 경기에 나가 더욱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아직까지 실력 면에서 이렇다 할 만큼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번 캠프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알을 깨고 나올 선수를 기다리고 있는 LG다. 특히 외야 자원이 눈에 띄지 않아 김현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모두가 피곤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경쟁자 중 한 명이 빨리 치고 나오길 바란다"며 '신데렐라' 탄생을 기대했다.
류 감독의 걱정을 키우는 또 하나의 제약은 테스트를 할 경기수가 적다는 점이다. 류 감독은 "경기 수가 많으면 차분히 지켜볼텐데 캠프가 2월로 늦춰지면서 오키나와 연습경기 수도 적고 올해는 시범경기도 줄었다. 청백전까지 총 15번의 실전을 치르는데 선수들을 모두 시험하기에는 부족하다. 스프링캠프 시작을 1월 20일 정도로 열흘 정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을 피력했다.
LG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6번, 청백전 1번, 시범경기 8번을 치르고 개막에 돌입한다. 그 사이 류 감독의 기대대로 한 명이 치고 나온다면 걱정이 줄지만, 그렇지 않다면 선수를 테스트해야 하는 감독도, 테스트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는 선수도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다. 류 감독의 잠 못 이루는 오키나와의 밤은 결국 어떤 선수가 이번 캠프에서 얼마나 준비했고 실전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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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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