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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일러] '조직력 다졌다' 제주 vs '새 판 짰다' 서울…첫 판이 온다

작성일: 2018.03.01 07:30 유현태 기자,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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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vs서울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축구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2018시즌 K리그1 개막전. 전년도 K리그1 2위 팀 제주유나이티드와 대거 선수들을 물갈이 한 FC서울이 맞대결을 펼친다. 제주와 서울을 담당하는 유현태, 이종현 기자가 경기를 전망한다. <편집자 주>

◆ PRE-SEASON: "크게 바뀐 것 없다" 제주 vs "새 판 짜기" 서울

제주: 큰 이탈도 없었고 보강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창민이 서아시아 무대를 두드리다가 팀에 돌아왔다. 일단 제주로선 중원의 핵심을 잃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난 윤빛가람, 안현범, 백동규가 팀을 떠났지만 아예 대체가 불가한 것도 아니다. 기존 전력을 크게 잃지 않는 범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조성환 감독도 "크게 바뀐 거 없다. 저희는 이탈이 많이 없다"면서 "조직력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제 관건은 외국인 공격수의 적응이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경기력이 안정됐다고 평가받았는데, 올 시즌도 기복이 없는 시즌을 보내야 할 거 같다. 득점이 많이 나오면 사실 좋은 위치에 가질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공격력 강화를 중요한 포인트로 꼽았다. 호벨손과 찌아구는 영입 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제주는 서울보다 빠르게 시즌을 시작했다. 월드컵 일정 때문에 빠르게 개막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때문이다. 이미 2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벼렸다. 이른 시작에 투덜거릴 만도 했지만, K리그 개막 시점에서 보자니 컨디션을 더 빠르게 높일 수 있어서 좋았을 터. 조 감독도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건 무난할 거 같다.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FC서울은 지난 1월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한 달간의 1차 전지훈련에 이어 지난달 14일 일본 가고시마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났다. 서울은 이번 시즌 선수 변동이 크다. 데얀, 오스마르, 윤일록, 주세종, 이명주 등이 떠났고, 김성준, 신진호, 정현철, 에반드로, 안델손, 조영욱 등이 입단했다. 때문에 전지훈련에선 많은 경기를 치러 선수단의 호흡 맞추기에 주력했다. 

서울은 1차 전훈 무르시아에서 8경기를 치렀고, 2차 전훈 가고시마에서 2경기를 치르며 최종 훈련을 마무리했다. 가고시마 당시 첫 경기 마츠모토와 경기에서 0-0, 두 번째 경기 도카이 대학과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다소 뒤늦게 합류한 조영욱, 에반드로, 안델손도 모두 가고시마 전훈에서는 손발을 맞추며 완전체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지난 가고시마 전훈 당시 "사실 뭐 축구는 바라는 건 많지만 완벽할 순 없다. 완벽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완벽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시간이 들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은 분명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잘 공유해서 시즌 중에 그런 부분들이 잘 나타나게 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노력해서 심플하고 다이나믹한 축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즌 중에 그런 경기를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그렇게 믿고 있다"며 전훈 성과를 평가했다. 

▲ 이번 시즌 예상 순위? 나란히 1위를 말했다, 조성환 감독 vs 황선홍 감독의 지략 대결. ⓒ곽혜미 기자

◆ OPENING GAME: 서울에 약한 제주, 개막전에 약한 서울

제주:제주는 첫 판부터 '넘어야 할 산'을 만났다. 최근 6번의 맞대결에서 3무 3패로 부진했다. 조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부임한 뒤 3년 동안 6위, 3위, 2위를 했다"면서 "갈 곳이 1위 밖에 없다"고 우승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다운 당찬 포부. 특정 팀에 약해선 우승을 노릴 수 없다. 서울전 징크스를 넘어야 한다. 조 감독도 "서울에 대해서는 역대전적이나 작년 시즌의 전적도 좋지 않다"면서 개막전 승리를 말했다.

서울전 승리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제주의 일정은 3월 초부터 빡빡하다. 서울전을 시작으로 6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ACL 조별 리그 경기, 10일 경남FC 원정 경기, 14일은 안방에서 광저우와 리턴매치를 펼친다. 첫 단추를 잘 꿰고 흐름을 이어 가야 한다. 조 감독은 "서울전에는 첫 단추를 잘 꿰서 광저우 원정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 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승리를 위해선 약점 보강이 중요하다. ACL에서 아직 미흡한 경기력을 봤다. 수비는 그럭저럭 안정적이었지만, 공격 전술이 완벽하지 않았다. ACL 2경기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K리그 개막까지 수정하고 보완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나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줄까. 

서울: 2017시즌 리그 5위, ACL에 나서지 못하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 좋지 않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서울은 핵심 선수를 잇달아 내보내며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그래서 새 시즌 특히 개막전의 경기력과 결과가 중요하다.

황 감독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열린 2018시즌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일단 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고, 내일모레(3월 1일) 경기이기 때문에 오늘로서 상대에 대한 준비는 다 마무리했다. 현지 넘어가서 컨디션 조절하고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일단은 개막전이어서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개막전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더불어 "어제 신문을 보니깐, 서울이 우승 후보에서 빠졌다. 자존심 상했다.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서울은 항상 우승을 다퉈야 하는 팀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다만 서울은 최근 5시즌 동안 개막전 승리가 없다. 포항 스틸러스(홈, 2013), 수원 삼성(홈, 2016)과 비겼고, 전남 드래곤즈(홈, 2014), 울산 현대(원정, 2015), 전북 현대(원정,2016)에 졌다. 상황은 녹록하진 않지만, 개막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할 서울이다. 

▲ 지난 시즌에도 두 팀이 만나면 치열했다. 서울이 치열한 경기에서 조금 더 앞섰는데, 이번 시즌엔 어떨까. ⓒ한국프로축구연맹

◆ KEY POINT: 바뀐 서울의 전방과 중원, 득점력 높이고 싶은 제주

서울: 팬들의 비난을 환호로 바꿀 수 있는 건 결국 경기력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잡아야 한다. 변화의 핵심은 중원과 최전방 조합이다. 황 감독은 가고시마 전훈 당시 지난 시즌 서울이 점유율은 1위지만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패스 비중은 5위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냥 볼을 오래 소유하고 있으니, 풀백도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를 한다고 생각해 라인을 높였다. 그러다가 카운터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무의미한 점유율 축구를 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더울어 지난 시즌엔 역습 상황 혹은 지공에서 역동성이 부족하다는 게 황 감독의 진단. 

그는 비판을 무릎쓰고 데얀을 대신해 에반드로와 안델손을 영입했다. 황 감독은 "(안델손은) 역시 돌파력이 있고, 공격적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적응 문제가 있지만 J리그에서 1년 반 동안 있어서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에반드로, 박주영, 코바까지 잘 어울려지면 상대에게 충분히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 시즌 서울의 공격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중원도 눈여겨 봐야 한다. 황 감독은 전훈 당시 "가장 공을 들여 보고 있는 포메이션은 단연 미드필드다. 여러 가지 조합을 테스트 중인데, 크게 A, B, C 조합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주, 주세종이 군입대로 이탈했고, 새롭게 정현철, 김성준, 신진호가 합류했다. 황 감독은 "미들 포지션에서 거의 바뀌었지만, 미들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신진호, 김성준과 기존의 고요한, 하대성 선수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 K리그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가 공을 들인 미드필더 조합이 개막전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가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포함한 서울의 경기력이 판가름 날 것이다. 

제주: 앞서 언급한 대로 제주는 큰 틀을 유지했다. 스리백을 중심으로 한 수비력은 ACL에서도 어느 정도 검증했다. 이제 골을 넣어야 한다. 다만 개막전에서 당장 득점력 해결을 위해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카드 찌아구와 호벨손이 먹혀들지는 의문이다. 일단 조 감독은 "기량적으로는 믿어 의심치 않은데, 단지 K리그 적응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찌아구는 ACL 경기에 출전해서 헤매는 기색이 역력했다.

해결은 역시 팀이 함께 공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제주는 '감귤타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짜임새 있는 공격 전개가 특징이었다. 공격수에 의존하지 않고 이창민, 류승우 같은 중원 선수들도 득점력에 가담한다면 공격력 강화 과제를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 조 감독 역시 "득점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개인에 의한 득점이 아닌 팀 득점을 원한다"면서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관'들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마그노와 진성욱이 마무리를 해준다면 시즌 초반을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마그노와 진성욱의 장점은 확실하다. 활발하고 역동적이다. 마무리에서만 조금 세밀해지면 좋을 것이다. 중요한 고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장점인 스리백도 잘 버텨줘야 한다. 최근 오반석, 알렉스 등이 결장하는 동안, 측면 수비수 정다훤이 센터백으로 출전한다. 아무래도 제 포지션이 아니라 불안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시즌 최소 실점 2위 팀다운 수비력으로 서울의 공격을 막아서야 한다.

글=유현태 기자,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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