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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오키나와] 신사 한용덕 감독, 울버린으로 변신한 이유

작성일: 2018.03.02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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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덕 감독의 얼굴엔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건일 기자] 전지 훈련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한용덕 한화 감독의 얼굴엔 수염이 수부룩하다. 1일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한 감독은 덥수룩한 수염을 쓸어내리며 "어울리나, 나도 어색하다"고 허허 웃었다.

한 감독은 야구계에 이름난 신사. 깔끔한 얼굴과 차분한 목소리, 그리고 어조는 조곤조곤하다.  선수 시절부터 좀처럼 얼굴을 붉히지 않는다. 한화와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하면서 온화한 인품으로 소통하는 덕장(德將)으로 이름을 알렸다. 단 이런 이유로 한화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성근 김응룡 같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들과 비교됐다.

야성미 넘치는 한 감독의 얼굴은 꽤 새롭다. 검정색 고글로 눈을 가리면 야성미가 두 배. 한 감독은 "나도 한 번 길러보고 싶었다"며 "언제까지 같은 모습으로 있을 순 없지 않나. 한 번 쯤은 나도 이런 강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며 "물론 시즌 도중에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처럼 스타일을 바꾸는 지도자들이 여럿 있었다. 김성근 전 감독을 비롯해 김경문 감독 김기태 감독 등. 팀이 좋을 때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반대로 좋지 않을 때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었다. 한 감독처럼 특별한 계기 없이 스타일을 바꾸는 사례는 많지 않다.

한 감독은 2005년 한화 1군 투수 코치로 임명된 뒤로 올해로 지도자 생활이 14년 째다. 그러나 감독으로는 첫 시즌이다. 그에겐 3년 임기 안에 한화를 강팀으로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한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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