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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영상] 수비만 잘해도 고마운데 홈런까지, LG 백승현

작성일: 2018.03.06 15:5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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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지환을 도울 LG 유격수 후보 백승현이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터트렸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팀 상황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백승현은 6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연습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이고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출국할 수 없는 형편이라 이 자리를 놓고 뜻밖의 경쟁이 펼쳐져 있다. 이런 배경을 놓고 보면 백승현의 스프링캠프 막판 활약은 의미가 남다르다. 

홈런은 5-7로 끌려가던 6회 나왔다. 볼카운트 1-3에서 SK 오른손 투수 문승원의 시속 140km 높은 공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목측 비거리는 115m. LG는 이후 안익훈의 2루타와 임훈의 진루타, 대타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7 동점을 이뤘다. 

▲ LG 백승현 ⓒ 한희재 기자
백승현의 데뷔 첫 홈런이다. 사실 LG 유니폼을 입은 뒤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1군 통산 9경기가 전부다. 퓨처스리그 경기에는 나온 적이 없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안익훈-최민창에 이어 3라운드에 뽑힌 뒤 곧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기 때문이다. 

2017년 5월 소집해제 뒤 이천에서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9월 1군에 합류하기 전 퓨처스리그가 모두 끝나 청백전과 연습 경기에만 뛰었던 특이한 경력을 지녔다. 퓨처스리그보다 1군 경험이 더 많다. 1군 9경기에서는 타율이 0.217에 그쳤지만 볼넷을 많이 얻어 출루율은 0.379로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장타력까지 기대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백승현 혹은 장준원은 9번 타순에서 안정적인 수비만 해줘도 LG로서는 다행이다. 그만큼 기존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존재감이 큰 게 사실이다. 그런데 백승현이 홈런까지 때렸다. 생각지도 못한 소득이다. 백승현에게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백승현이 다이빙 캐치도 하고 잘했다. 그런데 파인플레이 하라는 말은 안 한다. 기본만 하면 된다. 경험만 붙어도 된다. 실력이 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7-8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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