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달라진 대한항공 "실수해도 돼, 즐겨!"
작성일: 2018.03.27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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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서브는 범실을 동반한다. 대한항공이 어렵게 풀어간 경기를 살펴보면 범실이 많았다. 지난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른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 1차전은 범실에 울었다. 현대캐피탈보다 15개나 더 많은 범실 39개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그래도 공격"을 외친다. 박 감독은 "잘할 수 있는 게 그거니까. 우리가 안 되는 걸 자꾸 커버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걸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차전은 범실을 크게 줄이면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격파했다. 범실 22개로 현대캐피탈(15개)보다 여전히 7개가 많긴 했다. 범실을 감수해도 될 정도로 계속해서 위력적인 서브가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 8개를 터트리며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이 나란히 3개씩 기록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1차전 때 서브를 강타로 때리면서 실수가 잦았다면, 2차전은 실수가 적었다. 똑같이 강한 서브를 넣으면서 실수가 적으니까. 상대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이틀 만에 범실 부담을 줄였을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상대 선수들의 기를 살려줬다고 봤다. 최 감독은 "처음에 대한항공 선수들의 서브가 그렇게 강하게 들어오지 않았다. 그걸 받아야 했는데, 흔들리다 보니까 연속해서 서브가 들어오면서 점점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선수들도 1패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곽승석은 "1차전 지고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이겨야 한다는 말은 안 했다. 즐기라고만 이야기해 주셨다. 무조건 2차전을 이기고 가자는 말도 안 하셨다. 우리를 믿어주시는 거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끝난 건 끝난 거니까. 선수들끼리 웃으면서 2차전을 잘 준비하자고 했다. (정)지석이도 괜찮았다. 연습할 때 내 공격이 아웃되니까 지석이가 '1차전 때 내 모습'이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장난으로 넘길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일찍 샴페인을 터트릴 생각은 없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3차전까지 시리즈 2승 1패로 앞서다 4, 5차전을 내주면서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아픔 경험을 하면서 어느 정도 여유도 생긴 듯했다. 박 감독과 대한항공 선수들은 "인천에서 끝내자"고 외치면서도 "다시 천안에 와도 상관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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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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