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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x폴란드] 스리백은 둔하고, 포백은 헐거웠다…수비 문제 그대로

작성일: 2018.03.28 05:41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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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수(가운데)가 수비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비가 불안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리백 카드까지 들고 나왔지만 수비 불안은 해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28일(한국 시간)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안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 친선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3-4-3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 손흥민을 두고 권창훈과 이재성이 좌우에서 보좌했다. 중원은 이용, 정우영, 기성용, 박주호가 지키고 스리백으로 홍정호, 장현수, 김민재가 지켰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폴란드의 위협적인 중앙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대한 견제였고, 다분히 본선 독일전을 고려한 경기 운영이었다. 다만 제대로 맞아들지 않았다.

점유율을 내주고 5-4-1 형태를 수비진을 쌓았다.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물러나면서 압박이 잘 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도 손흥민이 고립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둔하고 느렸다.

폴란드 역시 스리백을 두고 측면 수비수 2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측면에서 계속 크로스를 주게 됐고 첫 실점의 빌미가 됐다. 전반 23분 그로시츠키가 올려준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살짝 뒤로 움직이면서 머리에 맞췄지만, 김승규가 멋진 선방을 펼쳐 막았다. 결국 전난 32분 반대쪽에서 올라온 그로시츠키의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거센 크로스와 레반도프스키의 높이와 위치 선정이 만든 득점이었다. 중앙에 홍정호, 장현수 사이에서도 레반도프스키는 큰 어려움을 들이지 않고 머리에 공을 맞췄다.

실점 직후 한국은 4-4-2 형태로 전술을 바꿨다. 스리백 전술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었다. 전반 38분 김민재가 빠지고 공격수 황희찬이 투입됐다.

포백 전환 뒤에 공격은 살아났지만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전반 종료 직전 그로시츠키에게 추가 실점했다. 지엘린스키가 공을 흘리면서 공간이 생겼고 몽친스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전적으로 수비진의 문제는 아니다. 미드필더들이 중앙에서 쇄도하는 그로시츠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수비도 역습에 허둥거렸다. 지엘린스키가 공을 잡는 척하면서 공을 흘려주는 플레이도 워낙 좋았다. 예상 외의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후반전엔 아예 전략을 바꿨다. 불안한 수비에서 문제를 노출하느니 애초에 수비 라인을 조금 높여놓고 경기를 하려고 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빠져나가면서 최전방의 무게감도 떨어지면서 한국이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2골의 리드를 잡은 폴란드의 경기 운영이 다소 느슨해진 것도 고려해야 한다.

중원에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는 전술상 특징이 후반전에도 위기 상황의 빌미가 됐다. 빌드업하다가 실수를 하거나, 상대 역습 상황 때 공간 배분이 잘 되지 않으면 어김없이 폴란드가 공간을 활용했다.

한국은 후반 41분, 후반 42분 이창민과 황희찬이 연속 골을 넣으면서 따라 붙었다. 문제는 혼신의 힘을 쏟으면서 떨어진 체력, 후반 추가 시간 지엘린스키에게 실점하면서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축구는 골을 누가 많이 기록하는지 겨루는 경기다. 수비가 불안하면 많은 골을 넣어도 승리할 수 없다. 신태용호의 고민은 여전히 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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