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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말고 뛰어" 김태형 자신감 원천은?

작성일: 2015.01.09 01:0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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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144경기 체제로 확대되었고 도루의 체력 부담이 크다고 해도 지레 겁먹고 도루를 삼가지 않았으면 한다. 관리는 코칭스태프들이 제대로 해줄 것이다".

장기 레이스가 더 길어진 만큼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더없이 중요해진 2015시즌. 신임 감독은 적극적인 베이스러닝과 도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즌 중의 관리는 코치진에서 해줄 것이다"라는 말로 선수들의 믿음을 사고자 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신임감독이 믿는 구석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구단 시무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두산은 잘 뛰는 선수들이 많은 팀인데 지난해 도루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김재호나 김현수의 경우는 다들 한 시즌 15도루 이상은 해줄 선수들인데 부상도 있었으나 선수가 스스로 염려하다가 저조한 기록을 낸 것 같다. 적극적으로 뛰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송일수 전임 감독의 지도력 부재로 고전하며 6위에 그친 두산의 팀 도루 수는 111개로 전체 5위. 2000년대 후반 이종욱(NC)-고영민-민병헌-오재원-정수빈 등을 앞세우며 활발한 발야구를 보여준 두산 답지 않은 기록이다.

특히 김 감독은 2012~2014시즌 SK에서 배터리코치로 재직한 기간을 제외하면 프로로서 선수, 코치로 긴 시간을 모두 베어스에서 보냈다. 그만큼 이전부터 봤던 기존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미 잘 파악하고 있고 성향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지도자다. 100m를 12초대에 끊으며 나쁘지 않은 스피드를 갖춘 김재호나 김현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도루수를 기록한 데 대해 헛웃음을 지으며 "더 해줘야 한다"라고 밝힌 김 감독이다.

김재호의 한 시즌 최다도루는 2008년의 12개. 지난해에는 단 두 개에 그쳤는데 성공률도 20%에 불과했다. 괜찮은 주력을 갖춘 선수임을 감안하면 기록을 참고했을 때 도루 시 다소 과감성이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김현수의 경우는 2013년의 발목 부상 여파가 남아 단 두 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역시 2008년 13개의 도루가 최다 기록인 김현수는 주루에 있어 좋은 평을 받지 못했으나 기본적인 스피드는 갖추고 있는 주자다.

"충분히 한 시즌 15도루 이상은 기록할 선수들인데 아쉬움이 컸다. 물론 도루는 체력 부담이 큰 만큼 선수들이 수월한 시즌나기를 위해 스스로 체력 안배 차원에서 도루를 삼가기도 한다. 그러나 먼저 선수가 체력 저하를 두려워 해 도루 기회를 그대로 날려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관리는 코칭스태프진에서 해줄 것이다".

두산의 코치진 개편에 있어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 바로 트레이너진의 강화. 두산은 새 시즌을 맞이하며 이병국, 구광우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했다. 특히 이병국 코치는 바로 SK에서 수 년 간 재직했는데 김성근 감독 재임 시절부터 이미 능력있는 트레이너로 인정받았다. 동산고-경희대 시절 야수로 뛰었던 선수 경력자인 만큼 부상에 대한 접근에 있어 선수의 입장으로 부상의 인과관게를 파악하고 치료에 힘썼다. SK 선수들 중에서도 이 코치의 도움을 받은 이가 많았고 그만큼 호평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이를 잊지 않고 자신이 두산으로 복귀하면서 이 코치를 영입했다.

기존 트레이너진에 또다른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하며 적어도 선수 부상 관리에 있어 최선을 추구하고 있는 두산이다. 수 년 전 베이스러닝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는 성적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킨 팀인 만큼 과거의 발야구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부상 관리에 있어 더욱 철저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재호, 김현수 외 2007년 30도루 전력의 민병헌도 허리 통증 여파로 인해 16도루에 그쳤다. 풀시즌을 치르며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부상은 어쩔 수 없는 일인만큼 트레이닝 코치를 보강하며 보다 철두철미한 관리에 나선 두산이다.

'발은 슬럼프가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도루는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그리고 부상 위험도 엄청나게 높다. 팀의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해도 선수의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자칫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이어져 악재의 싹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도루다. 트레이닝 파트 강화 후 야수진에 "마음껏 뛰어라"라는 미션을 내린 김 감독의 계획은 성공할 것인가.

[사진1] 김태형 감독 ⓒ 한희재 기자

[사진2] 이병국 트레이닝 코치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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