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V1] ① 대한항공의 첫 비상(飛上), 현대-삼성 천하 깨졌다
작성일: 2018.03.30 20:11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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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4차전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2011년, 2012년 2013년 3년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모두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16~2017 시즌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지만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으며 '만년 이인자'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팀의 기둥인 김학민(35)이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영수(36)는 하향세를 보였고 주전 세터 한선수(33)는 세트 초반 공격수와 호흡 난조로 애를 먹었다.
대한항공이 선두권에서 멀어지지 않은 비결은 ‘끈끈한 수비’였다. 2016-17시즌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공격의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수비가 탄탄해졌다. 대한항공은 팀 수비와 디그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 이어 대한항공의 해결사로 활약한 가스파리니(34)는 득점 4위(863점)를 차지했다. 파다르(우리카드)와 타이스와 비교해 공격 비중은 떨어졌지만 올 시즌도 대한항공의 결정타를 책임졌다.
시즌 중반까지 대한항공은 5할 대 승률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펼친 팀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였다.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지면서 챔피언 결정전 탈락 확률이 92%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8%의 기적을 썼다. 대한항공은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3-1로 이기면서 시리즈 업셋을 이뤘다.
챔피언 결정전도 불안하게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치른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가스파리니와 곽승석, 정지석까지 모두 20점 이상을 뽑을 정도로 공격력은 탄탄했지만, 현대캐피탈보다 15개나 더 많은 범실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1차전 패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체력 저하 우려를 비웃듯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에이스 가스파리니가 승부처마다 결정력을 발휘하고,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면서 대한항공의 흐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챔프 2차전을 3-0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차전까지 내리 3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삼성화재 천하’를 깨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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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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