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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V1] ④ 남녀부 동반 첫 우승…대한항공-도로공사의 시대 열렸다

작성일: 2018.03.30 20:26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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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정형근 기자] 창단 첫 우승의 맛은 달콤했다. 남녀 프로배구는 ‘최초’로 우승한 대한항공과 도로공사의 시대가 열렸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4차전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팀 주축선수인 김학민과 한선수의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며 시즌 초반 좀처럼 '이륙'하지 못했다. '봄 배구'조차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뒷심을 발휘했다.

5라운드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상위권으로 합류했고, 6라운드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 팀의 챔프전 진출' 8%의 확률을 뚫었다.

2년 연속 챔프전에 오른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작년에 우리가 현대캐피탈에 진 가장 큰 이유가 체력이었다. 정규시즌이 어렵게 가면서 우리가 계산해 놓은 체력 계획이 어긋났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이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챔프 1차전을 접전 끝에 내줬지만 2차전부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9세트 연속으로 승리한 대한항공은 감격적인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준우승 징크스’ 털어낸 도로공사

여자부에선 한국도로공사가 1970년 팀 창단 이후 프로 리그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2005년 프로 출범 첫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05~2006 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2014~2015 시즌에는 당시 미국 국가 대표 니콜 포을 앞세워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과 다시 만난 도로공사는 23일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IBK기업은행을 이겼다. 5세트에서 도로공사는 10-14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내리 4점을 뽑으며 14-14 듀스를 만들었고 17-15로 5세트를 따며 '기적의 역전승'을 이뤄 냈다.

프로 원년인 2005년과 2005~2006 시즌, 도로공사는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2014~2015 시즌에는 당시 미국 국가 대표 니콜 포을 앞세워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게 패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올 시즌 도로공사는 박정아를 영입하는 듯 대대적으로 선수들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배유나를 데려온 도로공사의 전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왕따 사건' 등 안좋은 일이 터지며 팀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에 치달았다.

외국인 선수에서 문제점이 나타난 도로공사는 결국 지난 시즌 11승 19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박정아를 데려온 것은 물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는 1순위로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를 영입했다.

기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장점이었던 도로공사는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시즌 경험을 되삼아 베테랑 선수들이 솔선수범 나서 궂은 일을 해냈다. 여기에 문정원이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살림꾼으로 성장하면서 팀 전력은 한층 탄탄해졌다.

올 시즌 정규 리그 초반 도로공사는 5할대 승률에 그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선수들의 조직력은 완성됐고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도로공사는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시간도 얻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연이어 치르며 체력에서 고전했다.

도로공사는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도로공사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박정아와 이바나는 팀 승리를 이끌었다. 좌우 쌍포가 터지고 조직력도 흔들림이 없었던 도로공사는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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