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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V1] ③ ‘67세’ 박기원, 젊은 감독 시대 거부하며 ‘첫 우승’

작성일: 2018.03.30 20:34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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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정형근 기자] 67세 노장은 살아 있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대세로 떠오른 배구 판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첫 V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4차전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박기원(67)은 2003년 이탈리아 폴리에 구단과 이란 국가 대표 감독으로 활약했다. 이란 배구를 아시아 정상급으로 올려놓은 그는 2007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LIG를 정상에 올려놓지 못했다.

2011년부터는 남자 배구 국가 대표 감독을 맡았다. 그의 염원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항공은 2016년 박기원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2016~17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6년 만에 터뜨린 우승 샴페인이었다. 박 감독은 “40년 동안 기다린 우승”이라며 감격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은 챔피언 결정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며 통합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박 감독과 대한항공 선수들은 누구보다 '우승'에 목말라 있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이 끝난 뒤 지금까지 챔프전만 위해 운동하고 달려왔다"며 결의를 다졌다.

시즌 중반까지 대한항공은 5할 대 승률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펼친 팀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였다.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지면서 챔피언 결정전 탈락 확률이 92%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8%의 기적을 썼다. 대한항공은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3-1로 이기면서 시리즈 업셋을 이뤘다. 

1년 만의 복수전에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완파했다. 1차전을 내줬지만 2~4차전을 모두 3-0으로 이기며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과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41년 만에 정상에 오른 그는 배구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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