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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김태형 감독과 밀담 이후, 오재원이 돌아왔다

작성일: 2018.03.31 07: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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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오재원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가 알던 오재원(33, 두산 베어스)이 돌아왔다. 허를 찌르는 타격과 주루 플레이로 상대 팀을 흔들었다.

오재원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1차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재원은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31일 현재 팀 타율 0.245(9위) 4홈런(공동 8위) 26타점(6위)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에서 집중력과 마운드의 힘으로 5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지난 3시즌 동안 보여준 화끈한 공격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오재원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 가운데 하나였다. 30일 경기 전까지 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0일 kt전을 앞두고 타격 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민혁, 황경태 등 젊은 백업 선수들을 주로 살펴봤다. 그리고 김 감독은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오재원을 유심히 지켜봤다. 오재원이 타격을 마치고 케이지에서 나오자 옆으로 불러 세웠다. 한참 동안 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오재원은 한번 더 케이지에 들어가 배팅을 했다.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김 감독은 먼저 타격 지도를 한 것과 관련해 "밸런스가 안 좋은 선수들이 좋아졌나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오재원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한 뒤 "선발로 복귀한다"고 알렸다. 오재원은 타석에서 침묵이 길어진 탓에 2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은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첫 타석은 침묵을 지켰다. 오재원은 2회 1사 1, 2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오재원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감을 잡아 나갔다.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책임감이 엿보였다. 3회 양의지의 3점포 이후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자 변칙 공격으로 물꼬를 텄다. 오재원은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김재호 타석 때는 2루를 훔치며 적극적으로 kt 배터리를 흔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오재원다운 플레이가 나왔다.   

3-2로 쫓긴 8회에는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2루에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김재호 타석 때 오재원은 다시 한번 2루를 훔치며 kt 배터리를 흔들었고, 김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만루 기회로 연결됐다. 이어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최주환의 우중간 2타점 적시 3루타가 터지면서 두산의 흐름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이적 후 첫 선발승을 챙긴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오재원을 따로 칭찬했다. 김 감독은 "주장 오재원이 (누상에) 살아 나가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게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오재원다운 플레이를 이어 가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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