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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원포인트] '미운 오리' 제테르손의 반전, 부진 털어낸 이유

작성일: 2018.03.31 15:58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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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조형애 기자] 제테르손은 잘나가는 포항의 '미운 오리'였다. 혹은 '욕받이'라고도 했다. 개막 4경기 만에 제테르손은 백조가 됐다. 정원진의 선제골, 그 시발점은 제테르손의 발 끝이었다.

포항은 3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클래식) 4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1로 꺾었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포항은 포항 3승 1무, 승점 10점이 됐다. 울산은 4패에 빠졌다.

포항이 야심차게 영입한 제테르손은 리그 초반 빠르게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무리하게 돌파하다 볼을 뺐기기 일쑤. 흐름을 툭툭 끊어 먹는다는 평을 받았다. 4라운드에는 달랐다. 융통성을 발휘했다. 때에 따라 돌파를 하고 무리다 싶으면 주위를 살폈다. 그러다 골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1~3라운드까지 라인업을 완전히 동일하게 가져간 포항에 이날 바뀐 딱 한 자리는 왼쪽 측면이었다. 이광혁이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됐고 그 자리를 제테르손이 꿰찼다. 최순호 감독은 "익숙한 이상기를 쓸 수도 있지만, 지금은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면서 제테르손에게 다시 한 번 믿음을 보였다.

그동안 제테르손 부진에는 숨은 내막이 있었다. 제테르손은 주어진 임무에만 집중했던 것. 코칭 스태프가 '돌파로 시간을 끌어주라'는 미션을 줬고, 제테르손은 '시간 끌기'에 몰두했다.

포항 관계자는 "제테르손이 순진한 친구다. 안되면 뒤로 돌리면서 해야 하는데, 감독님이 주신 임무니 수행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던 것"이라면서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통해 보다 자유를 줬다. 적응하면 착실하게 팀에 보탬이 되줄 것"이라고 했다.

제테르손은 이제 다른 미션에 열중하고 있다. 그리고 K리그 적응의 실마리를 풀었다. 포항은 승리와 함께 큰 고민도 하나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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