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온에어] 고요한이 밝힌 달라진 서울 "프리하게, 자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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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글 조형애 기자·영상 임창만 기자] 때는 85번 째 슈퍼매치를 1시간여 앞둔 시간. 수원삼성의 선발 라인업을 쓱 훓어 본 FC서울 이을용 감독 대행은 '역습'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면서 짐짓 자신있는 표정을 지었다. "미드필드는 우리가 우세해서 이끌고 갈 것 같다. 수비가 집중하고 있으면 크게 문제 없을 듯"이라면서 상대 전략은 '역습'이라고 했다.
5일 어린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2라운드 서울과 수원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과연 그랬다. 가히 '예언자'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이을용 감독 대행의 예측은 들어 맞았고, 이 감독이 가장 먼저 언급한 중원에서 모든 차이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 엿보였다.
서울 공식경기 최다 출전 기록(331경기)을 경신한 고요한(30)은 그 중심이었다. 전반 13분 등번호에 맞춰 그의 기록을 축하하기 위한 기립박수 퍼포먼스가 이뤄지고 있을 때, 이미 고요한은 이날 경기 꽤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트레이닝복(실제론 '츄리닝'이라 했다)을 입고 싶었는데, 선생님도 옷 좀 깔끔하게 입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요한이도 그렇게 에반드로도 그렇게 말하고…"
이을용 감독 대행이 지난 경남FC전과 달리 슈트를 차려입은 건 선수들의 성화(?)가 그 배경에 있었다. 편하게 입고싶었으나 '소통왕' 이 감독 대행은 고요한을 비롯한 선수들의 요청에 트레이닝복 대신 슈트를 입고 경기를 지휘했다.
감독 옷차림도 바꾼 고요한은 경기에서도 그 영향력을 발휘했다. 공격 포인트는 모두 에반드로, 안델손이 독식했지만 분명 언성 히어로는 그 였다. 신진호와 함께 지친 김종우와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한 김은선을 꽁꽁 묶었고 주도권을 줄곧 서울에게 안겼다. 결국 미드필드부터 우위를 점한 서울은 그렇게 2-1 승리를 거두고 슈퍼매치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팬들과 모처럼 승리 기쁨을 나눈 서울 선수단은 수원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난 지 꽤 오래 지나고나서야 믹스트존에 나타났다. 고요한은 장미꼿 한다발을 소중히 안고 등장했다. FC서울 열성 팬, 김은하수 양에게서 받은 거라고 했다.
"은하수 아버님이 전해주셨다. 지나치려고 했는데 '은하수가 전해주는 거'라는 말이 들려서, '축하한다'고 해서 받았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 한 경기를 위해 마음 다잡았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솔직히 팬분들께서 많이 안오실것 같았는데 많이 와주셨다. 선수들이 팬분들 많이 오신 것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했던 게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고요한은 보다 편안하진 분위기 속에서 처진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했다. 한 동안 서울은 이름에 걸맞지 않는 경기력과 순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계속 안되는 분위기가 있었다. 분위기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 많이 했었는는데, 결국 하나가 돼서 좋은 경기 하다보면 자신감도 가지게 되고 분위기도 탄력을 받게 되는 것 같다"면서 '원 팀'을 강조했다.
이을용 감독 대행 부임 이후에 대해서는 "정말 자유스러워졌다"고 했다.
"FC서울에 오래 계셨다. 프리(Free)하게 해주시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 해주시니까 자발적으로 알아서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다."
고요한은 보다 편한해진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꿈꾸고 있다. 원 클럽 맨, 최다 출장 기록을 넘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는 게 소망이라고 했다.
"매 순간 매경 기마다 성실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러다 보니 최다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됐다. 앞으로도 400경기 500경기, FC서울이라는 팀이 있는 한 아무도 깨지 못할 기록 남길 수 있도록 성실하게 경기에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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