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뷰] '생기발랄' 포항, 속도 싸움에서 '지친' 전북 이겼다

작성일: 2018.05.12 15:55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득점 기쁨을 나누는 송승민과 강상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활발했던 포항 스틸러스가 지친 전북 현대를 압도했다. 빠른 템포로 공격하겠다던 포항과 정상적으로 맞서겠다는 전북의 경기에서 웃은 포항 쪽이었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3라운드에서 격돌했다.

전북의 체력 저하가 확연히 눈에 띄었다. K리그가 월드컵 휴식기를 고려해 3,4일 간격으로 촘촘한 일정을 짰고,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병행했다. 가깝다지만 중국과 일본 원정은 부담일 수밖에 없고 최근엔 태국 원정까지 다녀왔다.

수비진의 줄부상에 울상을 지었다. 수비수 이재성은 장염 증세로 운동량이 충분하지 않았다. 홍정호는 햄스트링을 다쳤다가 최근 회복했다. 조성환도 긴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단계로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김민재와 김진수가 이탈하면서 부담은 점점 커졌다.

다만 최강희 감독은 홈 경기에서 물러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최고 전력은 아니"라면서도 "로페즈, 임선영, 최철순만 지난 부리람전에 이어 나왔다. 우리 홈에서는 물러설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포항은 K리그만 치르면서 비교적 체력 안배가 잘된 상황. 경기 전 최순호 감독도 "현재 상태는 나쁘지 않다. 체력 문제는 없다"면서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공격하려는 팀끼리 만났다. 자연스레 수비 쪽엔 조금 더 많은 허점이 생기는 것이 당연했다. 특히 최종 수비 라인 뒤 공간은 언제든 공략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포항이 이른 시점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2분 만에 김승대가 골문을 흔들었다. 전진한 전북의 수비 뒤를 노린 것이 기회로 연결됐다. 조성환이 낙하 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해 이근호가 단독 돌파를 시도해 기회를 만든 뒤 김승대의 골을 도왔다. 두 번째 실점도 마찬가지 전반 22분 왼쪽 수비수인 강상우가 공격에 가담해 올린 크로스를 이광혁이 마무리했다. 빠른 공격 속도가 주효했다.

포항이 기동력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전북의 수비진은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다. 수비수 이재성은 불안한 볼 처리를 이어 갔다. 조성환은 전반 20분 만에 교체됐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최철순도 연이은 경기에 지친 상황. 수비 뒤를 지속 적으로 노리는 포항의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평소라면 최전방부터 함께 압박해 수비 뒤 공간 약점을 메우지만, 이미 팀 체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상황이라 쉽지 않았다.

조성환은 전반 20분 만에 손준호로 교체됐다. 조성환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손준호가 투입되면서 '깜짝 미드필더'로 뛰던 홍정호가 중앙 수비수로 내려가면서 익숙한 선수 구성이 됐다. 공격적으론 훨씬 안정감을 더했지만 수비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손준호 역시 태국 원정을 다녀왔다. 기동력에서 앞서는 포항을 쉽게 제압할 수 없었다. 전반 29분 이광혁의 돌파에 전북의 압박이 맥없이 풀리는 장면은 전북의 컨디션 저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세 번째 실점도 역습 상황이었다. 최철순과 정원진이 공을 다퉜지만 포항 쪽으로 공이 흘렀다. 송승민이 패스를 받아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는 전북이 공세를 강화했다. '닥치고 공격'은 그대로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장윤호가 빠지고 김신욱이 투입됐고, 후반 16분엔 티아고 대신 아드리아노가 피치를 밟았다. 역습에 고전하면서도 3골 뒤지는 상태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역부족. 포항은 간격을 좁힌 채로 전북의 공세를 받아냈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연이은 크로스가 올라왔지만, 포항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신욱, 이동국 두 장신 스트라이커를 거세게 압박했고, 세컨드볼에 한 발 먼저 반응했다. 전북은 마지막 한 발이 풀리지 않았다. 포항은 체력적 우위가 있었기에 90분을 단단히 지킬 수 있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