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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스리백 가능성…'윙백' 이용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작성일: 2018.05.16 09: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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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부리람을 괴롭혔던 이용. 하지만 월드컵 무대는 다를 거라고.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신태용 감독이 스리백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측면 수비수 이용은 조직력을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은 지난 14일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최종 단계는 아직 아니다. 28명이 포함돼 여기서 5명이 추가로 탈락한다. 신태용 감독은 본선에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 다소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최종 예선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선발하기도 했지만, 중앙 수비수를 무려 6명이나 뽑았다.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성남FC), 김영권(광저우헝다), 오반석(제주유나이티드).

신 감독은 "센터백을 많이 뽑은 것도 스리백과 포백을 같이 들고 가기 위해서다. 경쟁을 하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전략적 폭을 넓히기 위한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신 감독은 "4-4-2로 생각했지만 플랜 A가 바뀔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 선발 배경도 거기에 있다. 포메이션이 바뀌면 활용도가 바뀌어 자세히 말할 수 없다. 플랜 A가 B로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4-4-2를 써서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대등한 경기를 치렀던 점을 고려하면 과감한 선택이다.

흔히 스리백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위치는 윙백이다. 측면 수비를 담당하지만 동시에 공격까지 모두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 예선 내내 대표 팀에서 활약했던 최철순이 예비 명단에만 든 이유도 이것이다. 신 감독은 "최철순은 우리 수비 중 최고지만 마무리 패스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수비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동시에 공격도 펼칠 수 있어야 신태용호가 원하는 스리백을 구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주목받는 선수가 바로 전북 현대의 오른쪽 수비수 이용이다. K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오른쪽 수비수로 날카로운 크로스가 일품이다. 15일 15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부리람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은 뒤 믹스트존에서 이용을 만났다. 이용은 부리람전에서도 날카로운 크로스로 부리람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용은 자신감과 함께 한계도 명확히 설명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었기 때문이다.

▲ 이용은 북아일랜드전에서 스리백을 경험해봤다.

일단 스리백 전환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용은 "전북도 스리백도 쓰고 포백도 변형해서 쓴다"면서도 다만 "같은 스리백이라도 신 감독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잘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자신감은 있을까. 이미 신태용호 그리고 이용은 지난 3월 A매치 북아일랜드전에서 스리백을 시험했다. 이용은 "아무래도 북아일랜드전처럼 기성용이 워낙 킥력이 좋아서 높이 위치를 선정하고 있으라고 하신다. 공간으로 패스를 하는 걸 약속했다. 원터치로 올려줘서 김신욱이 슛을 했다. 북아일랜드전에서 한 장면 나왔다. 그런 장면을 기대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백을 쓰긴 하지만 마냥 수비를 펼쳐 파이브백으 형태를 띄는 대신, 공격을 펼칠 땐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격에 가담한다는 뜻이다. 이어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준비한 걸 보여주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자신감도 표현했다.

어려움도 알고 있다. 이용은 "월드컵에서는 여유있게 크로스 올릴 시간을 안 준다"고 설명했다. 수비의 압박이 없는 상황에선 날카로운 크로스가 가능하지만, 월드컵에서 만날 팀들은 압박의 강도가 매우 높다. 편하게 크로스를 시도하지 못하니 당연히 정확도도 떨어진다. K리그에선 최고의 도우미지만, 대표 팀에서 이용의 크로스가 항상 빛나기 어려웠던 이유도 상대의 거센 압박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보완점은 집중력과 조직력이다. 이용은 "한 장면이라도 나왔을 때 살릴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어 "크로스 구질을 다르게 해야할 것이다. 김신욱은 높이가 좋아 머리로 연결하지만, 황희찬, 권창훈이 들어올 땐 날카롭게 올려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끼리 좋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욱 역시 "높이를 살리려면 크로스와 조합이 중요하다. 좋은 움직임으로 크로스를 살린다고 한다면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21일 소집하면 약 한 달이 신태용호 앞에 남는다. 스리백 전환을 생각한다면 이용의 생각대로 조직력을 가다듬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을 해야하는가는 알고 있다. 어떤 준비로 완성도를 높이는가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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