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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인터넷을 안해요"…월드컵행 전북 삼총사의 말·말·말

작성일: 2018.05.16 11: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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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이재성, 김신욱, 이용(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월드컵 28인 명단에 든 3명 선수들을 만났다. 지쳐있지만 이젠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할 채비를 마쳤다.

전북 현대는 15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부리람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4-3으로 1차전 패배를 딛고 8강에 올랐다.

이제 전북은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FC서울과 K리그 1경기만 남겼다. '전반기'에 ACL 8강 진출과 K리그 선두를 이뤘으니 팀은 목표를 다 이뤘다.

K리그 최강 전북의 선수들 개개인은 이제 월드컵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공격수 김신욱, 미드필더 이재성, 수비수 이용이 신태용 감독이 발표한 월드컵 최종 명단 28명 안에 들었다. 28명 가운데 5명이 더 떨어지겠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세 선수는 최종 명단 포함이 유력하다. 부리람전 이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세 선수를 만났다

▲ 부리람 휘젓는 이재성. ⓒ연합뉴스

"최고의 상태로 120%를 해야 하는 대회입니다. 잘 쉬고 최고의 상태로 나가고 싶어요." - 이재성

전북 선수들은 부리람전 이후 유난히 얼굴이 밝았다. 월드컵 가기 전에 가장 중요했던 ACL 8강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대표 팀과 전북을 오가면서 빡빡했던 일정을 이제 겨우 마무리했다. 연이은 경기와 장거리 이동에 몸이 지칠 대로 지쳤다. 김신욱 역시 "몸도 안 좋고 아픈데도 많다"고 밝힐 정도. 이젠 월드컵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마음 편하게 이제 짧은 회복 기간을 갖게 됐다. 월드컵에 가면 또 한국보다 강한 상대들을 만나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승리하려면 120%를 발휘해야 한다는 이재성의 말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려면 일단 잘 쉬어야 한다.

▲ 크로스로 부리람을 흔든 이용. ⓒ연합뉴스

"가게 되면 (최철순과) 같이 갈 줄 알았어요. 경쟁자면서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했는데. 월드컵에도 같이 가서 경쟁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신태용 감독님 부임 뒤 계속 신임을 받았기 때문에. 아직 위로의 말은 못했어요." - 이용

전북은 현 시점 K리그 최고의 팀이다. 지난 3월 A매치 땐 무려 7명이 대표 팀에 합류했다. 특히 김민재, 김진수, 홍정호, 최철순, 이용이 다함께 합류해 신태용호의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부상으로 월드컵행이 좌절됐다. 부상 이후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김진수는 여전히 본선행은 안갯속에 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홍정호도 명단에서 탈락했다. 투지 넘치는 수비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고 생각했던 최철순은 "마무리 패스가 부족하다"는 평가 아래 예비 명단에만 포함됐다. 전북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이용은 안타깝다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동료들의 꿈을 함께 안고 나서는 이용은 "우선은 지난번 월드컵 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번엔 만족하고 오고 싶다"면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로페즈의 득점을 도운 김신욱. ⓒ연합뉴스

"인터넷을 안 봅니다. 앱이 없어요. 이재성만 댓글을 읽어줘요. '형 내가 댓글 읽어줄게' 해요." - 김신욱

대표 팀은 언제나 큰 관심을 받는다.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있으니 경기력을 비판하는 댓글이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 3월 말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선수 개개인을 너무 기죽이지 말아달라. 선수 개개인을 하도 탓하니까, 선수들이 힘을 못 쓴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가 죽는다. 응원의 메시지를 좀 부탁한다"고 밝힐 정도. 선수들 역시 사람. 비판의 말엔 상처도 받고 위축도 된다. 김신욱이 대처하는 법은 아예 인터넷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선수들 스스로가 부족한 점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잘 메우겠다는 뜻이리라.

"(이)용이 형, (김)신욱이 형이 월드컵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도와줬습니다. 같이 운동하면서 근육이 안 빠지게 노력했습니다. 부상을 피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래서 끝까지 잘 버틴 것 같습니다." - 이재성

전북 선수들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협동하고 있다. 촘촘한 일정을 부상 없이 넘은 것도 그 힘이다. 특별한 운동은 아니다. 코어 운동을 비롯해 부상을 피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연이어 동료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가운데 전북 선수들은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전북 선수들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자세가 얼마나 특별한지 보여준다. 최강희 감독은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은 근력 운동 등 잘 준비하고 있다. 대표 선수들은 팀에 와서 어려운 일정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일단 잘 회복해야 한다. 최고의 몸 상태로 (월드컵에) 가야 한다. 그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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