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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958일' 걸린 삼성 외국인 투수 '6이닝↑ 무실점'

작성일: 2018.05.19 07: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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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살베르토 보니야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958일이 걸렸다. 첫 승리, 완봉승 등 기념할 만한 기록은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가 958일 만에 6이닝 이상을 던지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에는 기쁘면서도 슬픈 이야기다.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보니야는 마운드에서 6⅓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보니야는 시즌 2승(3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5.67에서 4.99로 떨어졌다.

넥센 타선을 상대로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커브, 포크볼을 섞어던지며 많은 삼진을 빼앗었다. 5개를 던진 포크볼을 제외하고는 스트라이크 볼 비율 2-1을 유지했다. 실점 위기에서도 땅볼 유도 능력을 앞세워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6⅓이닝 무실점. 잘 던졌다고 칭찬할 수는 있지만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기록이다. 그러나 삼성은 2015년 이후 3년 만에 만나는 기록이다. 2018년 5월 18일은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지고 무실점을 기록한 지 958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2015년 10월 3일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13승을 챙겼다. 이 이후로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가 6이닝 무실점 기록하는 장면을 보는데 900일 이상이 걸릴지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은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2016년에는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까지 투수 4명이 다녀갔다. 웹스터와 벨레스터는 부상으로 시즌 도중에 교체됐다. 레온은 합류하자마자 부상했고 플란데는 늦게 합류해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다.

2017년 삼성은 재크 페트릭과 앤서니 레나도를 영입했다. 레나도는 시범 경기 때 부상했고 시즌 중반 손 골절상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45만 달러에 삼성에 온 페트릭도 시즌 중반 부상이 있었다. 외국인 선발투수 6명이 챙긴 승리는 총 11승이다. 외국인 투수 집단 부상과 부진은 삼성 경기 운영을 어렵게 했고 순위표를 9위로 끌어내리는데 큰 몫을 했다.

올 시즌 초 퇴출 후보 1순위까지 꼽혔던 보니야가 체인지업 제구를 가다듬고 KBO 리그에 적응하면서 거둔 성과다. 또다른 외국인 선발투수 팀 아델만도 확 바뀌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속단은 이르지만 2년 동안 이어졌던 외국인 투수 잔혹사가 끊길 기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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