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찾은 원석 '현도훈' 이야기
작성일: 2018.05.23 11: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마운드 정리에 들어갔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베테랑 정재훈 김성배를 비롯해 그동안 받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안규영 고원준 조승수 홍영현 등 20대 중후반 젊은 투수들까지 방출했다.
새 얼굴들로 마운드를 꾸리려는 움직임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 당시 두산은 1차와 2차 지명을 모두 더해 새내기 11명을 맞이하면서 투수만 8명을 뽑았다. 1차 지명 곽빈과 2차 지명 1라운드 박신지는 호주부터 일본 미야자키까지 1군 스프링캠프에 모두 함께했고, 곽빈은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으며 1군 무대로 직행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곽빈과 함께 주목받은 새 얼굴이 현도훈이다. 두산은 지난해 10월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뛰던 오른손 현도훈, 왼손 김호준과 육성 선수 계약을 맺었다. 최근 드래프트에서 계속해서 끝순위로 지명하다 보니 원하는 선수를 마음껏 뽑지 못해 독립 리그까지 살폈다. 당시 현도훈은 마른 체형이지만, 타점이 높고 포인트가 일정해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무리 캠프부터 두산과 함께한 현도훈은 묵직한 볼끝과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다. 두산 관계자는 "구속은 140km 초반인데 끝이 좋다. 경기를 운영할 줄 알고,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일본에서 야구를 배운 것도 두산이 주목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현도훈은 신일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야구를 배웠다. 교토고쿠사이고등학교, 큐슈교리츠대학교를 거쳐 일본 사회인 야구단에서 생활하다 국내로 돌아와 독립 리그에서 뛰었다. 두산 관계자는 "일본에서 배운 투수의 공은 어떤지 지켜봐 달라"며 미소를 지었다. 현도훈의 주 무기는 일본 투수들이 흔히 결정구로 쓰는 포크볼이다.

두 번째 등판은 달랐다. 현도훈은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4회 2사 2, 3루에서 2번째 투수로 나서 3⅓이닝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 무사 1, 2루에서 이성열과 하주석, 최진행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단연 돋보였다. 7회에는 호잉-김태균-이성열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현도훈이 긴 이닝을 버티면서 두산은 1-6에서 7-6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현도훈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팀이 7-8로 져 첫 승은 무산됐다.
현도훈은 계속해서 대체 선발투수 또는 롱릴리프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장원준이 성적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라 현도훈이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1군에서 몸풀기를 마친 만큼 이제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갈 일만 남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추천 콘텐츠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