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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NOW] 귀중했던 기회인데…이청용 절뚝이며 인터뷰도 사양

작성일: 2018.05.28 23:1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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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이 험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죄송합니다." 다리를 절뚝이며 이청용이 인터뷰 요청도 사양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 팀 친선경기에서 온두라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과 문선민이 후반전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주장 기성용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반면 이청용에겐 중요한 기회였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하부 리그 임대까지 결정했지만, 바카리 사코의 부상이 발생하면서 임대마저 무산됐다. 그렇게 벤치에서 경기 출전을 대기하는 시간을 보내다가 시즌 종료를 맞았다.

지난 14일 신태용 감독은 최종 명단 28인 내에 이청용을 포함했다. 이청용이 그동안 입증한 기량과 2번의 월드컵을 치른 경험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지난 25일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일보다는 앞으로 일만 생각하고 잘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꼭 최종 명단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온두라스전은 그래서 이청용에게 중요했다. 경기 감각을 올릴 기회기도 했고, 가능하다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완강했던 온두라스의 전반전 항전 그리고 후반전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청용의 목표도 어그러졌다.

전반 초반엔 몸놀림이 가벼웠다. 공을 다루는 기술만큼은 예전처럼 부드럽고 감각적이었다. 대신 경기 템포엔 확실히 녹아들지 못했다. 마지막 패스로 가기에는 부족해 뒤로 공을 돌리는 장면이 많았다.

설상가상. 공을 다투다가 두 번이나 수비수의 발에 걸려 쓰러졌다. 결국 이청용은 후반 10분 만에 문선민과 교체됐다. 이청용은 다리를 절뚝이면서 경기장을 크게 돌아빠져나왔다. 신 감독은 경기 뒤 "아직 판단이 안됐다. 상황 보고 안왔다. 내일정도 되어야 얘기할 수 있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짐을 정리한 뒤 믹스트존에 들어섰다. 이청용 역시 다리를 절뚝이면서 버스로 향했다. 이청용에게 인터뷰를 요청해봤지만 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며 인터뷰를 사양하고 버스에 탔다.

포지션 경쟁자인 이승우와 문선민이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이청용 역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려 했으나 부상까지 겹치면서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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