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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NOW] "이겼지만 50점" 기성용-손흥민-황희찬까지 냉철한 현실 인식

작성일: 2018.05.29 08: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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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경기장 밖으로 향하는 기성용(오른쪽)과 이용.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결과 자체는 좋았지만 아직 월드컵에 나가기에 부족하다는 것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 팀 친선경기에서 온두라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과 문선민이 후반전 연속 골을 기록했다.

득점은 환상적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멋진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원에서 강력하게 압박해 공을 끊어낸 뒤 역습을 전개했다. 압박이 먹혔고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도 간결하고 빨랐다.

문선민 역시 후반 27분 문전에서 슛하는 척하면서 수비수를 제친 뒤 완벽하게 골로 연결했다. 주세종-황희찬-문선민으로 이어지는 패스 전개 자체가 좋았다.

하지만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들의 목소리는 다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그리고 온두라스가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에 비해 약한 상대라는 것 역시 고려할 점이다.

"당연히 경기 결과에 취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본선에는 분명 우리보다 두,세 배 뛰어난 팀이 있다." -기성용

"오늘 경기에서 이긴 게 월드컵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다." -주세종

"이겨서 좋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100점 만점에 50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수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황희찬

"다 비슷하다. 황희찬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50점을 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충분히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손흥민

▲ 경기 뒤 기쁨을 나누는 태극전사들. 승리는 기쁘지만 방심은 없다. ⓒ한희재 기자

전반전은 쉽지 않았다. 온두라스는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4-3-3 형태로 변화를 주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온두라스 수비가 마냥 강하다고 하기도 어려웠지만 분명 짜임새는 있었고 선수들의 움직임에도 활력이 있었다. 신태용호는 전반전 공식적으로 유효 슈팅 하나를 기록했다. 

후반전 경기는 풀리기 시작했다. 홈 팬들 앞에서 허투루 경기를 할 수 없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졌다. 후반에 들어서도 압박 강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한국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이 순수하게 한국의 수준이 올라왔다고 보긴 어렵다. 온두라스의 페이스가 명백히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경기 뒤 주세종은 "선수들이 생각보다 압박이 강하지 않았다. 더 적극적으로 경기해서 (온두라스) 선수들이 피했다. 그래서 우리가 경기하는데 쉬웠다"고 밝혔다. 장거리 비행에 지치고 27일 공식 훈련 때도 특별한 훈련을 하지 않은 온두라스는 지칠 수밖에 없었다.

신태용호는 후반전을 밀어붙이면서 분명 자신감을 얻었다. 훌륭한 2골을 넣으면서 러시아 월드컵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선수들 역시 중요한 것을 잊지 않고 있다. 객관적으로 경기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 온두라스는 지금 한국과 경기에서 얻을 것이 분명 없다. 그리고 본선에서 만날 스웨덴, 멕시코, 독일은 온두라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신태용호의 경기력은 분명 더 나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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