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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출루+호수비' 조동화, 패배 속 빛난 주장의 근성

작성일: 2015.07.09 22:32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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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비룡 군단 주장' 조동화는 제 역할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완벽히 해냈다. 악착같은 승부로 상대 선발을 괴롭혔다. 팀은 패했지만,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습은 주장으로서 본보기가 되기 충분했다.

조동화는 9일 대구 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승부 끝에 2-1로 패했고 표면적인 기록 역시 돋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조동화는 피가로의 12승을 저지했고 팀을 패배 위기에서 연장으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악바리 근성이 발휘됐다. 조동화는 1회 첫 타석에서 피가로에게 안타를 뽑아냈다. 3회 1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조동화는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6구를 파울로 걷어낸 뒤 7구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경기는 김광현과 피가로의 투수전으로 5회까지 0-0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조동화는 5회 2사 1루에서 피가로를 상대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피가로는 79개로 다소 많은 공을 던지고 있었다.

노련한 조동화는 이를 알고 있었다. 2S로 몰린 상황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152km 패스트볼을 커트했다. 조동화는 이후 볼 세 개를 골라내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7구와 8구를 연이어 파울로 커트한 뒤 끝내 9구 볼을 골라 볼넷을 얻어냈다.

5회까지 피가로가 던진 87개의 공 가운데 무려 20개의 공이 조동화 타석에서 소모됐다. 이번 시즌 평균 투구 수 105.8개를 기록하고 있던 피가로는 6회 들어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결국 SK 타선에 연속 3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조동화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7회 김광현이 1점을 내주며 1-1이 됐다. 그리고 무사 1, 2루로 SK의 위기가 계속됐다. 이 상황에서 이승엽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향해 뻗어 갔다. 장타가 예상된 타구였지만 조동화가 머리 위로 손을 뻗어 잡아냈다. 역전을 막아낸 호수비였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채태인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1-1 균형을 지켰다.

가을 동화의 진가는 기록이 아닌 순간에 드러났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주루에서 이를 악문 모습으로 과거 팀의 왕조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여름부터 가을에 보여줬던 근성이 발휘되고 있다. '주장' 조동화의 근성이 SK의 상위권 도약을 위한 희망이다.

[사진] 조동화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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