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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만나면 '고양의 앞의 쥐' 되는 샤라포바, 왜?

작성일: 2015.07.10 11:34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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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28, 러시아, 세계랭킹 4위)가 또다시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랭킹 1위)에 무릎을 꿇었다. 자그마치 11년 동안 18연패. 이 정도면 '고양이 앞의 쥐'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10일 영국 윔블던 올 잉글랜드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5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을 치렀다. 결과는 윌리엄스의 2-0(6-2 6-4) 승리.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에 있는 윌리엄스는 샤라포바를 상대로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13개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운 윌리엄스는 샤라포바에 18연승을 거뒀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가 맞붙는 준결승은 사실상 결승전으로 여겨졌다. 샤라포바는 이번 윔블던을 앞두고 랭킹 순위가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결국 이번 대회 4번 시드를 받게 됐고 결승이 아닌 준결승에서 윌리엄스를 만났다.

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만난 이들의 승부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2세트에서 샤라포바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윌리엄스는 여자프로테니스(WT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준결승에서 마리아가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의 게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4년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테니스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1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지만 윌리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영국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이곳은 내 경력의 첫페이지를 장식한 곳이기 때문이다"며 윔블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었지만 패자가 됐다. 실망감이 크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해 윌리엄스는 4대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중 US오픈에서만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휩쓸며 그랜드슬램은 물론 캘린더 그랜드슬램(한해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눈앞에 두고 있다.

윌리엄스는 강력한 파워는 물론 서브와 포핸드 그리고 백핸드도 뛰어나다. 특히 샤라포바를 만나면 다른 경기와 비교해 한층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샤라포바는 서브에서 완패를 당했다. 윌리엄스에 13개의 서브 득점을 내줬고 더블 폴트를 6개나 범했다. 특히 단 한게임도 브레이크 시키지 못한 점이 패배로 이어졌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지만 다른 선수들과 실력 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강한 파워는 물론 탄탄한 기술까지 가진 윌리엄스는 시간이 흐르며 정신력도 성숙해지고 있다. 윌리엄스가 하드코트와 더불어 잔디코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비교해 샤라포바는 최근 몇 년 간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잔디코트에서 이들의 실력 차는 한층 확연하게 드러났고 결국 윌리엄스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윌리엄스의 결승 상대는 가르빈 무구루자(22, 스페인, 세계랭킹 20위)다. 결승전에서 윌리엄스와 경기를 치르는 무구루자는 "그녀(세레나 윌리엄스)는 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결승전은 나에게 최고의 도전이 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래

[사진2] 마리아 샤라포바(앞)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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