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 13피홈런' 한현희, '왼손이 싫어요'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2012년 데뷔 이래 계투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 축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한현희. 10일 목동 NC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5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8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42에서 5.48(10일 현재)로 상승했으며 팀은 1-4로 패배, NC전 5전 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8승을 거두고 있으나 한현희의 투구 내용은 뭔가 아쉽다. 아직 젊은 투수고 그래서 사실상 첫 풀타임 선발로 경험을 쌓는 측면이 강하지만 높은 평균자책점과 집중타로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피장타율이 급격히 상승한다는 점은 되짚어볼 만 하다.
사이드암으로서 포심 평균 140km대 중후반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데다 슬라이더성 변화구의 움직임이 뛰어나다.(선수 본인은 슬라이더가 아닌 빠른 커브로 표현했다.) 선배 송신영으로부터 서클 체인지업을 사사하며 투피치 홀드왕에서 쓰리피치 선발 투수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지만 10일 경기서 NC 왼손 타자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리드오프 박민우의 경우 낮게 타자 몸쪽으로 제구한 변화구를 앞세워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뽑았으나 그 외의 왼손 타자들에게는 고전했다.
1회초부터 한현희는 김종호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준 뒤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후 에릭 테임즈에게 다시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각각 142km, 144km 포심 패스트볼이었고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상대 예봉을 피하지 못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익수 방면 2루타 후 지석훈의 희생번트 때 본인의 악송구로 이종욱의 득점을 막지 못했고 보크까지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나마 뒤를 이은 김영민이 박민우를 2루 땅볼로 일축하며 한현희의 승계 주자 실점을 막았다.
이날 한현희의 구위는 분명 나쁘지 않았다. 최고 구속 151km에 슬라이더성 변화구도 최고 137km까지 찍혔다. 그러나 총 98구 중 포심 52구, 슬라이더 39구로 계투 시절부터 주로 삼은 두 구질의 비율이 무려 92.9%에 달했다. 역회전되어 좌타자 상대로 비밀병기가 될 만 했던 서클 체인지업은 불과 4개에 그쳤다. 싱커 1구까지 합치면 역회전 구질은 단 5구였다. 역회전 구질 구사도가 현격히 떨어진 것은 결국 10일 NC전 좌타자 상대 14타수 6안타 2피홈런 고전으로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전 한현희를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공언하며 “만약 선발로 실패해 계투로 돌아오더라도 제3의 구질을 장착하며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선발로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8승이나 거둔 한현희를 나쁜 투수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아직은 투 피치 스타일에서 확실히 탈피하지 못했다는 점. 쓰디 쓴 경험 속 크고 있는 선발 투수 한현희가 스스로 느껴야 할 부분이다.
[사진] 한현희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좌타 상대' 한현희 1회 2피홈런 ⓒ SPOTV NEWS 영상편집 박인애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