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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 13피홈런' 한현희, '왼손이 싫어요'

작성일: 2015.07.10 20:5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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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올 시즌 13개의 피홈런을 모두 좌타자를 상대로 허용했다. 이날도 두 개의 홈런을 모두 왼손 타자에게 내줬고 좌타 상대 피안타율 0.429(14타수 6안타)로 맥을 못 췄다. 넥센 히어로즈의 젊은 사이드암 선발 한현희(22)가 이날도 혹독한 과도기를 거쳤다.

2012년 데뷔 이래 계투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 축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한현희. 10일 목동 NC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5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8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42에서 5.48(10일 현재)로 상승했으며 팀은 1-4로 패배, NC전 5전 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8승을 거두고 있으나 한현희의 투구 내용은 뭔가 아쉽다. 아직 젊은 투수고 그래서 사실상 첫 풀타임 선발로 경험을 쌓는 측면이 강하지만 높은 평균자책점과 집중타로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피장타율이 급격히 상승한다는 점은 되짚어볼 만 하다.

사이드암으로서 포심 평균 140km대 중후반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데다 슬라이더성 변화구의 움직임이 뛰어나다.(선수 본인은 슬라이더가 아닌 빠른 커브로 표현했다.) 선배 송신영으로부터 서클 체인지업을 사사하며 투피치 홀드왕에서 쓰리피치 선발 투수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지만 10일 경기서 NC 왼손 타자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리드오프 박민우의 경우 낮게 타자 몸쪽으로 제구한 변화구를 앞세워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뽑았으나 그 외의 왼손 타자들에게는 고전했다.

1회초부터 한현희는 김종호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준 뒤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후 에릭 테임즈에게 다시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각각 142km, 144km 포심 패스트볼이었고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상대 예봉을 피하지 못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익수 방면 2루타 후 지석훈의 희생번트 때 본인의 악송구로 이종욱의 득점을 막지 못했고 보크까지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나마 뒤를 이은 김영민이 박민우를 2루 땅볼로 일축하며 한현희의 승계 주자 실점을 막았다.

이날 한현희의 구위는 분명 나쁘지 않았다. 최고 구속 151km에 슬라이더성 변화구도 최고 137km까지 찍혔다. 그러나 총 98구 중 포심 52구, 슬라이더 39구로 계투 시절부터 주로 삼은 두 구질의 비율이 무려 92.9%에 달했다. 역회전되어 좌타자 상대로 비밀병기가 될 만 했던 서클 체인지업은 불과 4개에 그쳤다. 싱커 1구까지 합치면 역회전 구질은 단 5구였다. 역회전 구질 구사도가 현격히 떨어진 것은 결국 10일 NC전 좌타자 상대 14타수 6안타 2피홈런 고전으로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전 한현희를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공언하며 “만약 선발로 실패해 계투로 돌아오더라도 제3의 구질을 장착하며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선발로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8승이나 거둔 한현희를 나쁜 투수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아직은 투 피치 스타일에서 확실히 탈피하지 못했다는 점. 쓰디 쓴 경험 속 크고 있는 선발 투수 한현희가 스스로 느껴야 할 부분이다.



[사진] 한현희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좌타 상대' 한현희 1회 2피홈런 ⓒ SPOTV NEWS 영상편집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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