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타격 안 되니 수비라도” 하주석의 속마음

작성일: 2018.06.07 13:05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하주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하주석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가 전체 1번으로 지명하고 키운 선수다. 게다가 타격 능력을 갖춘 유격수. 그래서 한화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김태균 등 간판타자들을 제치고 올 시즌 유니폼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을 전해들은 하주석은 웃지 않았다. 대신 한숨을 푹 내쉬었다. 표정은 어두웠다. 좀처럼 맞지 않는 방망이 때문이다.

하주석의 올 시즌 출발은 좋았다. 한화 선수로는 정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고 3월 연일 안타 행진을 벌였다. 그런데 4월 들어 타율이 뚝 떨어졌다. 4월 타율이 0.190에 그친다. 헛스윙이 많아졌다. 시간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다. 5월 타율은 0.256, 6월은 7일 현재 0.211이다. 지난해 삼진이 83개였는데 벌써 61개다.

하주석은 “팀이 계속 이기니까 좋긴 한데 타격이 너무 안 된다. 타격 부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방망이만 잡으면 스트레스다. 초구도 치고 공격적으로 해 보고 있는데 안 된다”고 답답해했다.

▲ 수비에서 하주석은 대체 불가 유격수다. ⓒ곽혜미 기자

하주석의 부진과 달리 한화는 3위를 달리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나 선수들 야구계 관계자들은 달라진 수비를 이유로 든다. 한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짤 때 수비를 우선시한다. 하주석뿐만 아니라 타율이 0.195에 머물고 있는 포수 최재훈도 주전으로 나선다. 국가 대표 2루수 정근우를 신인 정은원으로 대체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제러드 호잉과 이용규가 버티는 외야 수비는 리그 최고로 평가받는다. 실책이 줄고 안타성 타구를 수비들이 걷어 내니 투수들은 적극적으로 던지게 됐다. 지난해 8위였던 한화의 평균자책점은 7일 현재 3위다.

하주석의 수비는 특히나 독보적이다. 하주석은 469.1이닝을 수비하면서 실책이 4개뿐이다. 오지환(8개), 노진혁(8개), 김상수(7개), 신본기(7개), 김하성(6개) 등 리그 내 다른 팀 유격수들보다 적다. 수비 범위가 한층 넓어졌고 어깨는 여전했다. 경기당 한 번꼴로 해내는 호수비에 한화 벤치는 연일 놀라워하고 있다.

한 감독은 “주석이가 방망이는 안 맞고 있지만,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수비랑 발로 해주는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투수들도 하주석에게 고마워한다. 선발투수 배영수도 수비를 칭찬하면서 “외야는 호잉, 내야는 하주석”이라고 말했다. 투수들이 수비를 믿고 던진다는 마무리 투수 정우람도 하주석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하주석은 “타격이 안 되니까 수비라도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최대한 점수를 안 주려고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장종훈 한화 수석코치는 “주석이가 (기분의) 업 다운이 심하다. 감정 조절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며 “주석이는 수준 있는 선수고 우리 팀의 미래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스스로를 잘 다스리면 반드시 올라오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