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파괴자' 차두리, 마지막 도전 '가드 블레스 유'
작성일: 2015.01.13 17:50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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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김덕중 기자]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툭툭 차고 들어간다. 경계하는 수비수가 있지만 이미 탄력이 붙을 대로 붙은 그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한다. 혹여 몸으로 막아서더라도 단단한 그의 피지컬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간다. 과거 최전방 공격수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차두리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장면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직전에 열린 한일전에서 차두리는 특유의 활동량과 압도적인 피지컬로 일본 선수들을 차례로 무너뜨린 바 있다.
13일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쿠웨이트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차두리의 마무리 크로스가 남태희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한국의 선제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청용, 손흥민, 김창수, 김진헌 등 지난 오만과의 1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이 몸에 이상 징후가 있어 제외됐던 경기. 또한 이날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조별리그 최종전 호주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경기. 실제로 차두리의 어시스트, 남태희의 결승골이 나오기 전까지 슈틸리케호의 경기력이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대표팀 맏형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차두리는 이번 대회가 개인 통산 3번째 아시안컵 출전이다. 지난 2004년 중국 대회에 첫 출장했지만 8강에 만족해야 했다. 2007년 동남아 4개국 대회는 건너뛰었고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좋은 전력에도 3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샀다. 진지한 고민 끝에 이번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만 34세 178일의 나이로 지난 오만전을 소화하며, 과거 이운재(만 34세 102일)가 갖고 있던 한국선수 아시안컵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의 마지막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장담할 순 없지만 차두리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플레이는 축구팬들의 뇌리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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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기자 djk@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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