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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강 르포] 신태용호, ‘시골마을’ 레오강에 희망 심고 떠난다

작성일: 2018.06.12 05:45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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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 대표 팀은 어떤 씨앗을 심었을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레오강(오스트리아), 박주성 기자] 신태용호가 오스트리아 시골마을 레오강에 희망을 심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11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다. 그리고 버스를 탔다. 무려 5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곳은 시골마을 레오강이다.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시간만큼 버스에 몸을 실으니 파김치가 됐다. 숙소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이다. 한국의 시골도 별이 많이 보이지만 이곳은 비교할 수가 없었다. 밤하늘이 별로 가득했다. 신태용호를 바라보는 눈처럼.

그렇게 첫 날이 끝났다. 그리고 이틀 째 아침이 밝았다. 대표 팀은 가벼운 회복훈련으로 레오강의 첫 아침을 보냈다. 족구와 미니게임은 훈련장을 웃음소리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기성용과 구자철만 빼고. 두 선수는 따로 개인훈련을 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악몽이 아직까지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았다. 15분의 자체미팅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5일 오전. 훈련이 진행되는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의 공기가 달라졌다.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실전과 같았다. 체력이 좋다는 대표 선수들도 무릎을 잡고 고개를 숙인 채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훈련장은 지옥이 됐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더욱 하나가 됐다.

물론 여파는 있었다. 현지시간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한국은 0-0으로 무기력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선수들도 파워프로그램의 영향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볼리비아전보다 스웨덴전이 더 중요하다며 본선 첫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발생했다. 볼리비아전이 끝난 후 손흥민과 정우영의 불화설이 발생한 것이다. 경기 후 두 선수가 언쟁을 펼쳤고, 이는 불화설까지 발전했다. 협회는 급히 실제 있었던 일을 공지하며 불화설을 잠재웠다. 그리고 다음 날 두 선수는 의도적으로 손을 잡는 연출을 통해 훈련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때부터 신태용호는 더욱 단단하게 뭉쳤다. 선수들의 눈빛도 달라졌다. 그렇게 비공개 세네갈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결과는 0-2 패배. 신태용호는 또 다시 승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신태용호는 웃고 있다. 스웨덴전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 팀은 레오강에서 보낸 10일 동안 희망을 만들었다.

과거 우리나라의 2002년 기적을 만들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8년 러시아 대표 팀을 이끌고 이곳 레오강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4강이라는 기적을 또 다시 만들었다. 신태용호도 이곳 시골마을 레오강에 기적의 씨앗을 심었다. 이 씨앗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어떤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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