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의 유쾌한 AG 각오, "양의지 체력 아껴줘야죠"
작성일: 2018.06.14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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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포수 이재원(30)은 오는 8월 자신의 생애 2번째 아시안게임에 출장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이끌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어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명을 정했다. 포수로는 양의지(두산)와 함께 이재원이 발탁됐다. 2명의 안방마님이 투수 11명을 이끌어야 한다.
이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강민호(삼성)와 함께 대표팀 포수로 발탁된 데 이어 2번째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13일 광주 KIA전에 앞서 만난 이재원은 대표팀 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가고 싶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선수들은 주위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표팀에 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좋은 포수들이 있어 내가 될 줄은 몰랐다"며 싱글벙글 미소지었다.
이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대만을 6-3으로 꺾으며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재원은 당시를 생각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서 같이 야구를 하고 또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이길 때의 쾌감도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다시 한 번 그 느낌을 받고 싶다"는 이재원은 "주위에서는 부상 위험이 있는데 왜 나가냐, FA 시즌인데 몸 조심해야 하지 않냐 하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대표팀을 굉장히 영광스러워 하고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
이처럼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재원은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이재원은 "4년 전에는 중간급에서 조금 더 어린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나이가 많은 편이더라. 그때는 무작정 설레는 마음이었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양)의지를 잘 도와서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자카르타가 많이 덥다고 하니 의지의 체력 안배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재원은 마지막으로 "최종 엔트리 발표가 난 뒤 의지랑 (김)재환이, (정)우람이 형 등 연락을 많이 했다. 다들 정말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같이 잘해보자고 했다. 모두 친한 선수들이라 큰 걱정 없다.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시즌 중에 하는 거라 다들 감이 있어서 금방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바라보는 곳은 같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의지의 체력을 안배해줘야죠"라며 겸손한 웃음을 띤 이재원이지만 올 시즌 56경기 6홈런 타율 3할2푼7리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스스로 대표팀 티켓을 따냈다. 포수로서뿐 아니라 우타 대타 요원으로도 든든하다. 이재원이 한층 어려진 대표팀 투수들을 이끌며 다시 한 번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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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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