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떠난 열흘, 유영준은 보듬었고 선수들은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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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지만 유영준 감독 대행과 선수들은 정신 없이 보낸 시간이었다. 감독 대행 제의를 교체 당일 '통보'처럼 받은 유영준 감독 대행은 아직 프로 팀을 이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 눈치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는 지도 방침은 그래서 나왔을지 모른다. "신생 팀에서 프로 야구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감독을 생각한 적은 없었던" 그는 "프로 감독님들 참 힘드시겠다"며 자신보다 다른 이들을 걱정한다. 자신의 일이 언제 어디까지인지, 또 무엇인지 분명히 정하고 있는 듯했다.
3일 감독 교체 소식을 구단이 아닌 밖에서 전해 들었던 선수들은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나성범은 "프로 와서 처음 만난 감독님인데 이렇게 헤어지게 돼 충격이 컸다. 떠나신 줄 알면서도 어딘가에서 보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박석민은 "감독님 요청에 NC에 왔는데 이렇게 됐다. 다 제 탓인 것 같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주장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이 클 두 선수조차 쉽게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다.

유영준 감독 대행은 12일 "일주일 동안 느낀 점을 전달했다. 집중력 갖고 열심히 하는 게 김경문 전 감독님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힘들겠지만 분위기 처지지 말자고도 했다. 또 졌을 때 누구 탓하지 말자는 말도 남겼다. 이길 땐 다 같이 잘해야 이기는 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3연승이 과거의 NC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 반등일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박민우는 "(감독 교체 뒤)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어쨌든 시즌을 끝까지 치러야 한다. 하위권에 있지만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이기려고 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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