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난 지성준 “죽고 싶었어요”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청주, 김건일 기자] 6-6. 9회 2사 1루. 강경학의 타구가 큼지막하게 뻗어 갔다. 2아웃에서 끝내기 기회. 1루 주자 지성준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전력질주뿐이었다.
지성준은 2루를 지나 3루를 돌았다. 전형도 주루코치는 계속 팔을 돌렸다. 그런데 홈으로 달리던 지성준은 갑자기 넘어졌다. 그 사이 공이 LG의 홈플레이트에 도착했다. 지성준은 황급히 되돌아갔다. 경기가 끝나지 않고 2사 2, 3루가 됐다. 지성준은 나라 잃은 표정. 끝내기를 기도했던 청주 팬들도 한화 선수들도 넋이 나갔다.
그러나 송광민이 지성준을 구했다. 2사 2, 3루에서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3루 주자였던 지성준은 천천히 홈을 밟았다. 9-6 승리에 결승점 주자로 남았다. 물세례를 받으면서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21일 청주 야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죽었다가 살아난 지성준은 “죽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사실 지성준이 넘어지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 모른다. 외야에서 내야, 홈으로 이어지는 LG의 중계플레이가 간결하고 빨랐다. 한화 선수들은 “들어왔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성준은 “들어가라는 사인을 받았는데 순간적으로 멈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발이 걸렸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진 상황에 대해선 “정신이 없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놓친 강경학은 아쉬운 마음 대신 활짝 웃으며 지성준에게 “다리 괜찮아?”라고 건넸다. 지성준이 괜찮다고 하자 “잘했어”라고 했다.
다리를 부여 잡고 있는 지성준에게 한용덕 한화 감독이 웃으며 “지성준, 아프면 2군에서 다른 포수 부른다”고 하자 지성준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떠나자 “사실 큰 그림을 그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지성준을 울릴뻔한 청주는 지성준의 고향이다. 장민재는 “청주의 역적이 될뻔했다”고 툭 던졌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KIA 미친 타격감 사나이, 자존심 회복하고 2번 전진배치… KIA 공격 앞으로, 연승 노린다
2026-08-12
-
'이럴수가' 롯데 날벼락 맞았다, 선발 투수 나균안→김한결 긴급교체 "왼쪽 목 담 증세"
2026-08-12
-
NC, 경남 지역 리틀야구단 졸업생 47명 위한 ’합동 졸업식’
2026-08-12
-
KIA서 방출→은퇴 위기였는데 이렇게 부활하다니…레전드도 "영입 성공, 드디어 서교수가 돌아왔다" 극찬
2026-08-12
-
두산 떠난 22억 이적생, 바닥 찍고 살아난다! 어렵게 털어놓은 마음고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2026-08-12
-
그 전화 한 통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도 없었다…18년간 67홀드→LG에서 111홀드, '통산 홀드왕' 김진성
2026-08-12
추천 콘텐츠
-
"세리나급 스타성" 세계 20위 이알라 향한 '초특급 찬사'…英 레전드 평가에 팬들은 발끈 "필리핀에서만 가능, 진정하자"
2026-08-12
-
사실상 확정 "바르셀로나 이적 최종 단계" 레알행에서 급선회...'골든볼' 로드리, 스페인 무대 복귀 임박
2026-08-12
-
NC, 경남 지역 리틀야구단 졸업생 47명 위한 ’합동 졸업식’
2026-08-12
-
'3할 또 무너졌다' 이정후 땅볼-뜬공-땅볼-삼진, 4타수 무안타→타율 0.297로 하락
2026-08-12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첫 10타자 퍼펙트, 7명 삼진! 이래서 다저스가 1억8200만 달러 썼다…돌아온 스넬 6이닝 10K 1실점 완벽투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