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슈] 월드컵 2회 연속 '원더 골'…손흥민은 세리머니도 하지 못했다
작성일: 2018.06.24 18:09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손흥민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멕시코의 골문을 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예술적인 골이었다. 아무 것도 아닌 장면에서 나왔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힘만으론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23일 밤 12시(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손흥민이 멋진 득점을 터뜨린 시점은 이미 경기 종료가 가까운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멕시코가 방심한 상황이 아니었다. 멕시코도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려고 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수비를 흔들고 왼발로 멕시코의 옆그물을 때리는 멋진 슛을 넣었다.
A매치 22번째 골이자, 월드컵에서 통산 2번째로 터뜨린 골. 더구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기쁜 골이었겠으나 손흥민은 제대로 골 뒤풀이도 하지 못했다. 1-2로 뒤진 상황 빨리 경기를 재개하고 승점을 1점이라도 따내야 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를 하다가 끝내 눈물을 쏟았다. 모든 힘을 쏟고도 경기를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국민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좋은 경기, 한국 축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뒤 "너무나 죄송스럽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년 전에도 그랬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후반 4분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방에서 단번에 넘어온 패스가 등에 맞고 떨어지자 손흥민은 오른발로 잡아놓는 척하면서 알제리 수비수들을 완전히 속여두고 왼발로 공을 잡아 돌파했다. 그 직후 왼발로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노려 득점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1-3. 아직 기뻐하기보단 빨리 따라가는 게 더 중요했다. 한국은 3실점하면서 최악의 45분을 보낸 뒤, 분투한 45분 동안 2골을 만회하고 2-4로 패했다.
모두 기쁜 것이 골이겠지만 그 무게는 조금씩 다를 터. 손흥민은 환상적인 플레이로 골을 터뜨렸지만 아직 마음껏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득점으로 얻어낼 궁극적 목표 '승리'에 다가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독일전에서 16강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있다. 손흥민이 독일전에선 기쁨의 골 뒤풀이를 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