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전성시대, 역대 최다 30홈런 타자 배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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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때 ‘30홈런’은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타자의 상징이었다.
1988년 김성한(해태)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30개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등극한 것을 시작으로 1991년 장종훈(빙그레, 35개), 1992년 장종훈(41개)과 김기태(쌍방울, 31개) 등이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1996년 신인이었던 박재홍(현대)도 30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심한 타고투저 시즌으로 꼽히고 있는 1999년에는 무려 13명의 30홈런 타자가 나왔다. 당시 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삼성, 54개)을 필두로 쌍방울을 제외한 7개 구단이 30홈런 타자를 배출했다. 아직까지도 10명 이상의 30홈런 타자가 나온 시즌은 이때가 유일하다. 지난해 리그 전체 홈런이 1547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30홈런 타자는 7명뿐이었다.
올해 다시 10명 이상의 30홈런 타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26일까지 김재환(두산, 26개), 최정(SK, 25개), 제이미 로맥(SK, 24개) 등을 필두로 한동민(SK), 제라드 호잉(한화), 이대호(롯데) 등 6명이 이미 20홈런을 기록했고 수치상 멜 로하스 주니어(KT), 김동엽(SK), 양의지(두산), 다린 러프(삼성), 박병호(넥센), 앤디 번즈(롯데), 이성열(한화)도 30홈런을 향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여기까지 벌써 13명이다.

이밖에도 이미 지난해 30홈런을 넘겼던 재비어 스크럭스(NC), 부상 공백이 있었음에도 꾸준한 안치홍(KIA) 등도 얼마든지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후보들이다. 어쩌면 1999년을 능가하는 홈런 타자들의 전성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이번 시즌 총 380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총 홈런 개수는 884개로 경기당 약 2.33개 꼴로 홈런이 터지고 있다. 약 1675개 페이스로, 이대로라면 지난해를 뛰어넘고 한 시즌 리그 최다 홈런 기록까지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팬들은 여러 면에서 역사적인 홈런 시즌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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